[fn사설] 한국형 UAM 전략, 민관 공조 롤모델 되길

2021. 9. 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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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8일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전략의 밑그림을 내놨다.

오는 2025년부터 셔틀 항공기가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오간다.

비행기를 타고 시내를 날아다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머잖아 도심항공 시장에 진출할 걸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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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운용개념서 내놔
수천조원 시장 선점하길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28일까지 열리며 드론, 개인용 비행체, 도심항공교통, 국방 무인체계 등을 선보인다. /사진=뉴스1
국토교통부가 28일 도심항공교통(UAM·Urban Air Mobility) 전략의 밑그림을 내놨다. 오는 2025년부터 셔틀 항공기가 인천공항과 서울 도심을 오간다. 이땐 조종사가 탑승한다. 이어 성장기(2030~2034년)엔 원격조종을 도입하고, 2035년부터 완전 자율비행을 도입하는 성숙기로 진입하는 게 목표다. UAM은 고도 300~600m 사이를 운행한다. 헬리콥터는 300m 이하, 드론은 150m 이하다.

한국의 UAM 전략은 민관 공조의 롤모델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한국형 UAM(K-UAM)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기업, 학계, 정부가 하나로 뭉친 UAM 팀코리아가 발족했다. 11월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무인비행장치 시범 행사를 가졌다. 이어 올 3월엔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K-UAM 기술로드맵을 확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국토부는 이날 'K-UAM 운용개념서 1.0'을 내놨다. 오는 11월엔 서울 도심과 인천·김포공항을 오가는 시범 비행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

비행기를 타고 시내를 날아다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스타워즈'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곧 현실이 된다. 시장은 2040년 170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미 경쟁이 시작됐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이비에이션은 지난 7월 전기비행기 앨리스를 공개했다. 승객 9명, 조종사 2명을 태운 앨리스는 이르면 2024년부터 통근용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오갈 예정이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머잖아 도심항공 시장에 진출할 걸로 본다. 테슬라는 스페이스X라는 우주항공 계열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다. 정의선 회장은 2년 전 10월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 현대차는 자동차가 50%, 개인용 비행체(PAV)가 30%, 로보틱스가 20%인 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 전자쇼 CES에서 날개 달린 자동차 'S-A1'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화시스템과 대한항공, SK텔레콤도 팀코리아의 일원이다.

팀코리아 황성규 위원장(국토부 2차관)은 "민관이 힘을 모으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덧붙이자면 항공 모빌리티는 안전이 최우선임을 어떤 경우에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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