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산하·유관기관장 42%가 '캠코더 인사'

권형진 기자 입력 2021. 9. 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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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산하·유관기관장의 42%가 이른바 '캠코더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 산하·유관기관의 임명직 인사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33곳 중 42%인 14곳의 기관장이 '캠코더' 의혹 인사인 것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국립대법인과 국립대병원을 포함해 산하기관은 26곳 중 11곳(42%)의 기관장이 캠코더 의혹 인사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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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조사 결과..33곳 중 14곳
국립대병원 64%, 상임감사도 캠코더 인사 차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 /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 산하·유관기관장의 42%가 이른바 '캠코더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캠코더 인사는 대선캠프·코드인사·더불어민주당 출신을 지칭하는 말이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 산하·유관기관의 임명직 인사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체 33곳 중 42%인 14곳의 기관장이 '캠코더' 의혹 인사인 것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국립대법인과 국립대병원을 포함해 산하기관은 26곳 중 11곳(42%)의 기관장이 캠코더 의혹 인사로 분류됐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유관기관도 7곳 중 3곳(43%)이 캠코더 의혹 인사가 기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산하기관장 중에서는 박혜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대표적이다.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인 박 원장은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을 지냈다. 유관기관장 중 김상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교육부장관을 지냈다.

기관장만이 아니다. 국립대병원은 14곳 중 9곳(64%)의 상임감사를 캠코더 인사가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임명된 송세언 강원대병원 상임감사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창업한 출판사 돌베개에서 영업부장으로 근무했던 인물이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50세대 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도 2002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대덕구청장 후보에 출마한 뒤 지난 18대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대전 유세단장으로 활약했다.

정경희 의원은 "병원의 상임감사는 병원의 재산 상황, 회계 및 업무 전반, 정관과 복무 규정 등 이행 여부를 감사하는 권한을 갖고 있는 직위여서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한 인사들로 상임감사가 채워진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연봉 2억9000만원으로 최고

또 이들 산하·유관기관장 중 상당수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연 급여액이 2억9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국연구재단 이사장(2억6000만원) 한국학중앙연구원장(1억5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상임감사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상임감사가 2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고 Δ한국연구재단 감사 2억원 Δ부산대병원 상임감사 1억3000만원 Δ충남대병원 상임감사 1억2700만원 순이다. 동북아역사재단 상임이사도 1억57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정 의원은 "교육부 산하기관은 정치인의 논공행상 자리가 아니라 참신하고 역량 있는 교육계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며 "캠코더 인사를 꽂을 수록 공공기관 운영에 차질을 빚고 결국 국민 부담만 커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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