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中시장 대안 찾자" 일본 진출 공들이는 K게임

윤민혁 기자 입력 2021. 9. 28. 18:05 수정 2021. 9.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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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대신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그 동안 일본 보다는 중국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도쿄게임쇼보다는 차이나조이에 집중하자는 분위기였다"며 "일본 게임시장이 콘솔게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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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판호 중단·홍색규제 압박
엔씨 등 도쿄게임쇼 대거 참여
[서울경제]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대신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판매권리) 발급을 사실상 중단한데 이어 최근 ‘홍색규제’를 통해 게임 시장을 압박하며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게임업계는 기술력이 과거에 비해 크게 향상된 만큼 퀄리티 측면에서 일본 현지 게임들과 승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신작 리니지W를 첫 공개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10월3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도쿄게임쇼에 엔씨소프트(036570)(NC)·엔픽셀·네오위즈(095660)·SK텔레콤(017670) 등 국내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NC는 지난 2004년 이후 17년 만에 도쿄게임쇼에 참가한다. NC는 오는 30일 신작 ‘리니지W’의 국내 2차 쇼케이스를 열고, 10월3일에는 도쿄게임쇼에서 리니지W를 선보인다. 리니지W는 이름부터 세계(World)가 들어간 글로벌 시장 공략용 작품으로, 해외에서 공개하는 것은 도쿄게임쇼가 처음이다. 이외에도 엔픽셀은 일본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그랑사가’,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 ‘사망여각’, SK텔레콤은 퍼블리싱을 맡은 중소 게임 4종을 들고 일본을 찾는다.

국내 게임업계는 그 동안 일본 보다는 중국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춰왔다. 도쿄게임쇼는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 밀려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매년 차이나조이에는 넥슨·펄어비스·위메이드·라인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텐센트를 비롯한 파트너사와 함께 대거 참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도쿄게임쇼보다는 차이나조이에 집중하자는 분위기였다”며 ”일본 게임시장이 콘솔게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점도 국내 기업들이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도쿄게임쇼에 국내 게임업계가 잇달아 참여하는 이유는 꽉 막힌 중국 시장의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올해 7월 열린 차이나조이에 직접 참여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뿐이었다. 게임 장비 업체만 참석했을 뿐 정작 게임 개발사는 없었던 것이다. 반면 도쿄게임쇼는 갈수록 참여기업 면면이 화려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넷마블과 크래프톤이 온라인 참여했고, 올해는 그간 해외 게임쇼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NC마저 참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한한령(限?令)으로 신규 판호 발급이 어려워지며 중국 시장의 매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정부가 ‘게임 때리기’에도 나서고 있어 사업 리스크도 크다 보니 일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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