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S글로벌 출범 전 범LG家에 대체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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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총수 일가의 '통행세' 두 번째 공판에서 LS글로벌 출범을 놓고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와 LS그룹간 갈등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LG상사가 LS전선 등과 해 오던 수입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거래를 LS글로벌이 맡으면서 LG상사가 반발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LS글로벌 출범 전 손해가 예상됐던 LG상사, LS니꼬동제련의 일본인 주주 문제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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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LS 총수 일가의 '통행세' 두 번째 공판에서 LS글로벌 출범을 놓고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와 LS그룹간 갈등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LG상사가 LS전선 등과 해 오던 수입 전기동(동광석을 제련한 전선 원재료) 거래를 LS글로벌이 맡으면서 LG상사가 반발했다는 주장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28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LS, LS니꼬동제련, LS전선 법인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등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구자홍 회장, 구자엽 회장, 구자은 회장이 출석했다.
검찰은 LS계열사들이 LS글로벌로 일감을 몰아 총수 일가가 부당 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LS글로벌 출범과 관련한 문건을 작성한 전 LS글로벌 이 모 상무를 증인 신문했다.
이날 검찰은 본격적인 신문 전부터 증인 이 씨가 검찰의 전화를 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씨도 저장된 번호 외에 받지 않는다며 받아쳤다.
검찰은 LS글로벌 출범 전 손해가 예상됐던 LG상사, LS니꼬동제련의 일본인 주주 문제를 거론했다.
검찰은 이 씨에게 "증인은 사전에 검찰 조사에서 LS출범을 앞두고 LG상사와 LS가 전쟁으로 갈 뻔 했다고 진술했다"며 "진술서를 보면 (LG상사가) '너희들이 그렇게 할 줄 몰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고 답했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질의했다.
이 씨는 잠시 뜸을 들인 뒤 "LG상사와 LS가 트러블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 갈등은 LG상사가 수입 전기동 공급 물량을 줄이며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LS니꼬동제련의 일본인 주주들이 LS글로벌 출범 전 이 회사의 설립 취지를 잘 몰랐다고 했다"며 "알았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 부분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LS 측 변호인은 LS글로벌이 전기동 구매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는지를 이 씨에게 물었다. 이 사건을 검찰 고발한 공정거래위원회가 LS글로벌이 계열사의 전기동 구매에 참여하지도 않으면서 통행세 명목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해서다.
이 씨는 "수입 전기동의 경우 LS 계열사들이 정보 교류 등은 할 수 있게 했다"면서도 "가격 협상엔 직접 우리가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LS그룹은 2005년 12월 국내외 비철금속 거래를 중개한다는 명목으로 LS글로벌을 설립했다. 지분은 LS가 51%, 구자엽 회장 등 총수 일가 12명이 49%를 취득했다.
공정위는 LS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그룹 내 전선 계열사의 주거래 품목인 전기동 거래에 LS글로벌을 끼워놓고 중간 이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통행세'를 몰아줘 200억원 이상의 일감을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또 LS전선이 해외 생산자 등으로부터 구매하던 수입 전기동도 LS글로벌을 통해 구매하며 역시 통행세를 지급했다고 봤다.
공정위는 2018년 LS 계열사에 25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행정소송 끝에 법원은 최근 공정위에 과징금의 70%를 감면하라고 판결했다.
LS는 행정소송에서 일부 승소했지만 일부 과징금은 감면되지 않는 등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형사재판 결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LS 측 변호인은 "계열사라도 비판, 견제, 경쟁은 존재한다"며 "업무 비효율과 부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법을 회피하려는 조치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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