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1호 증산4구역 재개발.."40평대 왜 없나" 주민들 반발

이소은 기자 2021. 9.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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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대책 1호 사업지인 증산4구역 개발계획이 공개된 후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용 84㎡ 초과 중대형 물량이 간담회 내용에서 빠져서다.

LH는 일반분양가를 3.3㎡ 당 2257만원으로 제시하고 전용 59㎡ 5억8292만원, 전용 84㎡ 7억3070만원으로 추정했다.

토지 등 소유자의 분양가인 우선공급 분양가는 전용 59㎡ 4억4900만원, 전용 84㎡ 6억2000만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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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을 방문해 LH 관계자에게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1.6.30/뉴스1

2·4대책 1호 사업지인 증산4구역 개발계획이 공개된 후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용 84㎡ 초과 중대형 물량이 간담회 내용에서 빠져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주민설명회 내용을 두고 구역 내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설명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구역에 용적률 295%를 적용해 총 4112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용면적 별로 △36㎡ 311가구 △51㎡ 311가구 △59㎡ 1980가구 △74㎡670가구 △84㎡ 840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주민들이 불만을 가지는 것은 이 대목에서다.

박홍대 증산4구역 주민 대표는 "평형 부분에서 중대형, 40평대가 들어가기를 요구했는데 간담회 내용에는 반영이 안됐다"며 "그동안 중대형을 넣기로 계속 논의해왔는데 갑자기 빠져서 주민들이 당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 84㎡ 초과 대형면적은 정비업계에서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주로 전용 84㎡ 이하 중소형만 공급되다보니 희소가치도 높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중대형 물량 대부분은 조합원(토지등 소유자) 몫으로 돌아간다.

주민들은 그간 중대형 면적을 넣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사업 과정에서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주민들이 의문을 갖는 점에 대해 LH가 문서로 답변을 하기로 했다"며 "일반분양가가격이 너무 낮다는 의견도 있긴 하지만 현재 동의율이 75%에 육박하는 만큼, 평형만 제대로 반영된다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H 역시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H 측은 "오늘 설명회는 기존에 수립된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주민 협의 과정에서 평형, 세대수 등이 추가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LH는 일반분양가를 3.3㎡ 당 2257만원으로 제시하고 전용 59㎡ 5억8292만원, 전용 84㎡ 7억3070만원으로 추정했다. 인근 시세 대비 60~70% 수준이다.

토지 등 소유자의 분양가인 우선공급 분양가는 전용 59㎡ 4억4900만원, 전용 84㎡ 6억2000만원 정도다. 우선공급 분양가에서 종전자산 추정액을 빼면 추정 분담금이 나온다. 대지지분이 10평인 공동주택 종전자산이 3억4900만원으로 평가되면 분담금은 각각 1억4500만원, 2억7100만원으로 예상된다. 분담금 총액은 1665억원이다. 가구 당 평균 9000만원으로 자력개발과 비교해 평균 1억4000만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사업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도심복합사업이 '단군이래 최고 악법'이라며 소식지를 배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4112가구 규모의 가구수를 들어 '닭장 아파트'라고 주장했다. 또 임대 412가구와 공공자가 412가구가 들어가는 점, 43평이 없는 국민주택 규모 단지라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한편, LH가 이달 중 국토부에 '증산4구역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구지정을 제안하면 다음달 중 복합사업 예정지구 지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올해 말 도심공공주택복합지구 지정 및 고시를 마친 뒤, 내년 12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 승인, 2023년 6월 착공 예정이다. 입주는 이르면 2026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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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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