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NS홈쇼핑, 식품 분야 PB 육성에 집중

마니아층·고품질 공략 "식품 사업이 미래"
엔쿡·엔웰tm 등 PB 'N시리즈'
통통신낙지 등 가정간편식 심혈
먹방 인기에 모바일 판매 강화도

2001년 식품 전문 TV홈쇼핑으로 출범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NS홈쇼핑이 식품 분야에서 자체브랜드(PB·Private Brand)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식품 사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규정한 것으로, TV홈쇼핑 업체 중 유일하게 식품방송 편성 비중을 60% 이상 지켜야 하는 룰을 전문성 강화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니아 고객층 형성이 목표 식품 PB 육성은 타 유통 채널과 경쟁사 TV홈쇼핑에서 구입할 수 없는 독보적 단독 PB를 통해 마니아 고객층을 형성하는 게 목표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과거 PB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급화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미트어스(Mitus)’가 대표적이다. ‘만나다(Meet)’와 ‘고기(Meat)’라는 단어에 ‘우리(Us)’를 합친 것으로 만남, 행복, 가족, 우리 먹거리 등의 뜻을 담았다. ‘한우한마리꼬리곰탕’과 ‘통통신낙지’ 등 안정적인 농수축산물의 수급처를 자처한 사업구성과 농수축산업 발전에 기여코자 하는 사업목적에 부합한 상품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향후 높은 품질 관리력과 트렌드를 읽는 상품 기획력으로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최근 ‘먹방이 인기를 끄는 것에 착안해 라이브커머스 등을 통한 모바일 판매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엔쿡·엔웰스 등 ‘N시리즈’가 온다

NS홈쇼핑 사명에서 따온 ‘N시리즈’를 앞세워 PB 강화에 나섰다. 13일 론칭한 식품 PB ‘엔쿡(NCOOK)’이 대표 브랜드다. ‘더 신선하고, 더 맛있고, 더 위생적이며, 더 편리하고, 더 경제적이며, 더 건강하고’라는 ‘6 more Brand’ 콘셉트로 ‘삶에 건강함을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가정간편식보다 넓은 의미의 밀 솔루션(meal solution)을 지향한다. 밀 솔루션은 가정에서 하던 번거로운 주방일을 대신함으로써 식사 준비에 대한 고민의 해법을 제시한다는 의미다. 이에 맞춰 상품 역시 가정간편식부터 천연조미료, 손질재료 등까지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수제포갈비’와 ‘김선영의 한우도가니탕’ 등을 선보였으며 연내 10개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쿡과 엔쿡 더 프리미엄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엔쿡은 NS홈쇼핑의 스테디셀러와 단독 상품 등 기존 상품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통합 운영한다. 엔쿡 더 프리미엄은 상품 기획부터 자회사 하림산업을 통한 생산까지 직접 관리한 혁신적인 상품 위주로 운영할 계획이다.

초기 상품 라인업은 NS홈쇼핑이 기획하고 하림식품 콤플렉스에서 생산한 나주곰탕을 시작으로, 차돌된장찌개, 송탄식부대찌개 등 일상에서 즐겨먹는 메뉴로 선정했다. 여기에는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자회사와 시너지를 발휘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김동욱 NS홈쇼핑 마케팅본부 차장은 “엔쿡은 식품 브랜드를 넘어 고객의 삶에 건강함을 더해주는 방법을 제안하는 솔루션”이라며 “엔쿡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통해 NS홈쇼핑이 판매하는 우수한 상품의 가치를 더욱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엔쿡 론칭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PB ‘엔웰스(NWELTH)’도 리뉴얼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통일했다. 엔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21종의 균형 영양소를 담아 면역력 증진, 활력,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프리미엄 비타민 ‘듀얼 바이탈 이뮨’ 등이 대표 상품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엔웰스 브랜드로 ‘KF94 황사 방역 마스크’를 판매해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회사 측은 “N시리즈의 패션, 이미용 PB와 생활용품 PB 출시를 통해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뉴니버스(N-universe)’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라며 “건강한 먹거리부터 꾸미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NS홈쇼핑 PB로 이뤄지는 소비의 세계관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