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이동서비스로 확장 중인 '일레클'

조광현 2021. 9.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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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 일상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 서비스를 주요 도시로 확장하고 있다. ‘일레클’이 필수 이동 수단이 되고자 한다.”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일레클’ 운영사인 나인투원의 배지훈 대표의 말이다. 나인투원은 2018년 9월 창업해 현재 18개 도시에서 7천 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일반자전거와는 달리 지형이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때문에 출퇴근이나 학원 학교 등교 등의 퍼스널모빌리티 수단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킥보드와는 달리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도 사용 가능하고 헬멧착용도 권고사항이여서 접근성도 높다.

‘일레클’은 특정 장소에 주차장을 만들거나 별도의 보관소 없이 운영하는 도크리스(dockless)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용자가 가까운 곳에 있는 전기자전거를 검색해서 이용하고 목적지에 편하게 거치하면 된다. 거치는 너무 좁은 도로나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곳이면 된다. 일레클 앱이 주차 가능한 도로를 안내해 주고 있다.

검색해서 찾은 전기자전거의 잠금 장치를 간편결제로 해제하고 이용하면 된다. 잠금해제 비용 400원에 분당 150원씩 과금되는 방식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전거 거치대에 거치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한다면 4900원 1시간권을 이용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이용한다면 5분 무료 5회 이용권(4900원), 15분 무료 5회 이용권(6900원), 15분 무료 20회 이용권(25000원)권도 있다. 나인투원은 월정기권 상품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원하는 장소로 빨리 이동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전기자전거가 훌륭한 대안이다.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승차 대기하고 환승하고 걸어서 이동하는 수고스러움을 들 필요도 없다. 배지훈 대표는 “코로나 시국에서 언택트 이동에 관심이 많아졌다. 킥보드보다 장거리 이동할 수 있어 단순 연계뿐만 아니라 주 이동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레클’의 이용자의 남녀 비율은 6대 4이며 20,30대 주 이용객이다. 하지만 중고등학생이 통학 수단으로 많이 이용하고 일반자전거보다 쉽게 탈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도 인기라는 게 나인트원 측의 설명이다. 그만큼 ‘일레클’이 보편적인 이동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나인투원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모두 내재화했다. 전국에 6개 센터를 두고 전기자전거의 충전, 배치, 수리, 유지보수를 직접하고 있다.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바이시큐를 인수해서 IoT모듈, 잠금장치 등을 자체 개발했다. 배지훈 대표는 “서비스 운영에서 얻은 데이터 즉 이용 현황, 고장 현황 등을 하드웨어 설계에 적용하면서 하드웨어를 점점 고도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기자전거는 일반자전거와 전자파트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만큼 관리하기도 어렵다. 기기 소싱 체인도 복잡하며 날씨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데에 따른 내구성도 갖추어야 한다. 나인투원은 자전거 전문 부품업체, 생산업체와 파트너쉽을 맺어 부품을 소싱하고 있으며 전기 파트는 내부의 전문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배지훈 대표는 “이번 하반기에 10개 도시를 서비스 지역으로 추가했고 운영 대수도 3배 확장했다. ‘일레클’이 보편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비전을 밝혔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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