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안된다던 이재명.. 캠프 부본부장, 전세 낀 여의도 아파트 15억 올라

박정엽 기자 2021. 9.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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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입'이었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지난 2017년 갭투자 한 서울 여의도 아파트가 15억 가량 오른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김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 통화에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팔아 시세 차익이 발생한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처가가 있는 생활권이라 아내가 나중에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실거주하려고 사놓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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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취임 후 첫 경기도 대변인 지낸 김용
4년 전 14.5억에 산 여의도 아파트 현재 실거래가 30억
李, 과거 인터뷰서 "집 한 채로 투기하는 것도 안 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입’이었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이 지난 2017년 갭투자 한 서울 여의도 아파트가 15억 가량 오른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김 전 대변인은 현재 이재명 캠프의 총괄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 지사는 과거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집 한 채로 투기하는 것은 봐주자 이런 분위기인데 저는 그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5~2018년 경기도보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 전 대변인은 2017년 9월 여의도 시범아파트 156㎡(약 47평) 한 채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14억5000만원에 샀다. 김 전 대변인 부부는 이곳에 6억5000만원 전세를 줬다. 사실상 8억원으로 아파트를 사들인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3월 재산 공개에서 이곳 아파트와 함께 경기 성남 분당 이매동의 한 아파트에 전세권이 있다고 밝혔다. 분당 이매동 아파트에서 전세로 거주하며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전 대변인이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는 가격이 4년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현재 여의도 시범아파트 156㎡는 29억5000만원~3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김 전 대변인 배우자는 2014년 9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의 아파트를 전세 3억7000만원을 끼고 총 7억9000만원에 사들였다. 이후 2017년 7월 10억8000만원에 팔면서 2억9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

김 전 대변인은 조선일보 통화에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팔아 시세 차익이 발생한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처가가 있는 생활권이라 아내가 나중에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실거주하려고 사놓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값이 올라 몇십억 하는 걸로 알고 있지만, 되팔지도 않았는데 갭투자라고 하는 것은 너무 호도된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성남시의원을 거쳐 2018년 이재명 경기지사 취임 후 경기도 초대 대변인을 지냈다. 지난해 총선에서 경기 성남분당갑에 출마하려다 당내 경선에서 패했고, 현재 이재명 지사 대선 캠프에서 총괄 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8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캡투자는 허용하는 분위기다. 집 한 채로 투기하는 것은 봐주자 이런 분위기인데 저는 그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10억원 갭투기해서 한 채로 20억원 올려서 10억원을 버는 것하고, 1억원 집 10채를 사서 두 배로 올리는 것이랑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몇 채냐 이걸로 구분해서 제재하거나 조세를 강화하는 게 아니고, 주거용이냐 아니냐로 봐야 한다”며 “주거용이 아니고 돈 벌려고 하는 것은 못하게 막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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