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린 스마트시티' 변신.."탄소중립이 경쟁력"

이진우,배한철,김기철,박동민,서대현,최승균,우성덕,최승진,김형주 2021. 9. 28.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첨단 IT·IoT 기술 보유
탄소문제 전담부서 만들어야

◆ 2021 세계지식포럼 부산 ◆

"첨단 정보기술(IT)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보유한 한국은 높은 탄소중립 도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 재러파버 코자르개발 대표는 28일 세계지식포럼 부산 두 번째 세션 기조강연에서 "탄소중립은 미래 도시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세계 톱인 한국에서 이를 활용하면 도시에 온실가스가 배출됐을 때 첨단 센서로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내 대응할 수 있다"며 "부산시가 탄소중립 도시를 추진한다면 도시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도시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부산시가 첨단 IT를 탄소중립 정책에 활용한다면 '그린 스마트시티'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자르개발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부동산 개발과 자산관리 전문 기업으로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등지에서 다수의 지속가능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재러파버 대표는 한국의 정책적 대응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또 "탄소중립을 이야기하면서 탄소 문제를 전담하는 부서가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없다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라며 "탄소중립은 건설, 교통, 상하수도, 에너지 등 여러 분야가 얽혀 있는 만큼 이를 통합 관리하는 '우산형 전담 부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기업 우드사이드의 닐 캐버나 수석연구원은 '화석 연료 이후 에너지 산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미래에는 수소에너지가 조선, 철강, 항만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버나 수석연구원은 "수소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여러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적 연료"라며 "2019년 부산대와 함께 선박용 수소연료 개발 워크숍에 참여하는 등 우리의 첫 수소 투자는 이미 한국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수소차, 중장비 트럭, 버스는 물론 스마트 선박, 항만용 지게차 등 개발과 상용화가 진행 중"이라며 "한국이 수소에너지를 이용한 미래 저탄소 조선소와 차세대 항만 시장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캐버나 수석연구원과 재러파버 대표의 기조강연에 이어 신종계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토론회가 열렀다. 패널로는 정주철 부산대 교수,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 김주혁 프라운호퍼코리아 부대표가 참석했다.

[기획취재팀 = 이진우 산업부장 겸 지식부장(팀장) / 배한철 영남본부장 / 김기철 기자 / 박동민 기자 / 서대현 기자 / 최승균 기자 / 우성덕 기자 / 최승진 기자 /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