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신인' 이원석 "'최고령 선수' 아버지보다 1년 더 뛸래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로 코트를 누비다 10년 전 은퇴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연세대 2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에 도전한 이원석은 이번 참가 선수 중 최장신으로, 뛰어난 신체조건에 운동 능력도 두루 갖춰 프로농구를 대표했던 센터 김주성급으로 성장할 만한 선수라는 평가 속에 프로 조기 입성에 성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로 코트를 누비다 10년 전 은퇴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이 프로 무대를 밟았다.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이원석(21·207㎝)의 얘기다.
연세대 2학년 재학 중 드래프트에 도전한 이원석은 이번 참가 선수 중 최장신으로, 뛰어난 신체조건에 운동 능력도 두루 갖춰 프로농구를 대표했던 센터 김주성급으로 성장할 만한 선수라는 평가 속에 프로 조기 입성에 성공했다.
그의 아버지는 실업농구 삼성전자에서 시작해 프로농구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를 거치며 활약했던 이창수 KBL 경기분석관이다.
2008년부터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달고 뛴 이 분석관은 42세이던 2011년 은퇴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아버지의 프로 첫 팀 유니폼을 아들도 입게 된 것이다.
이날 드래프트를 앞두고는 대학 최고의 가드로 꼽혀 온 이정현(오리온)이 유력한 1순위 후보로 주로 거론됐으나 이상민 삼성 감독은 이원석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아직 2학년이지만, 성장 속도를 고려한 선택이었다.
지명 뒤 무대에 올라 "아직은 '원석'에 그치지만, 아버지를 뛰어넘어 KBL의 '보석'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이원석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서는 "프로에 도전하며 아버지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몸소 깨닫게 됐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보다 딱 1년 더, 43세까지 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원석은 "김주성 선배와 비교해 평가해주셔서 영광스럽고, 그만큼 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면서 "훌륭한 선배들에 대해 감히 말할 수는 없지만, 데뷔하면 김종규(DB) 형과 맞붙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키가 큰 만큼 마지막 타점에서 위협이 될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약점으로 평가되는 웨이트는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이 분석관의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분석관은 "좋은 평가를 받아 3순위 정도는 기대했으나 1순위는 생각지도 못했다. 감사하다"면서 "특히 제가 처음 프로 생활을 했던 곳에 좋은 순번으로 뽑혀 감회가 새롭다"며 미소 지었다.
농구인으로서 아들에 대해 "센터로서 몸싸움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시간을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면 충분히 단시간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한 이 분석관은 "이제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염을 겪고도 코트에 돌아와 40세 넘도록 선수 생활을 이어갔을 정도로 자기 관리에 철저했던 그는 "자만하지 말고 꾸준히 성실하게, 몸 관리를 잘해서 실력으로 인정받고 승부 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songa@yna.co.kr
- ☞ 중고로 산 김치냉장고 속 1억1천만원 주인 찾았다
- ☞ 콜라 1.5ℓ 들이킨 남성 사망…뱃속은 가스가 가득
- ☞ 장제원,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 사퇴…"가정은 쑥대밭이…"
- ☞ 앤젤리나 졸리, 15세 연하 팝스타와 또 식사…열애중?
- ☞ 뇌출혈로 쓰러진 50대 기자, 3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하늘로
- ☞ 물 위를 달리는 바위? 프랑스 예술가가 만든 이것의 정체는
- ☞ 인천대교서 사고낸 뒤 차량 세우고 추락한 50대 사망
- ☞ 아프간 난민 보호시설서 한 달간 2천명 임신?…사실은
- ☞ 배우 박중훈, '화천대유' 거액 투자 의혹…소속사 "개인적인 일"
- ☞ 채림, '내가 키운다'서 아들과의 일상 공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팩트체크] 제주항공 참사 구조 도중 소방관 순직했다? | 연합뉴스
- 제주항공 참사 영상 캡처 사진, 마지막 기장 모습?…누리꾼 주목 | 연합뉴스
- 공수처, 영장 집행 못하고 군부대 대치…관저 내 수방사 추정 | 연합뉴스
- 노행석 전 광주FC 수비수 별세 | 연합뉴스
- [올드&뉴] 최상목·한동훈·유승민…누가 누구를 배신한 것인가? | 연합뉴스
- 젤리 먹다 기도 막힌 7세 외국인 어린이 살린 명동역 직원들 | 연합뉴스
- 무안공항 7년 조종사 "콘크리트 둔덕 있는지 몰라, 흙더미인줄" | 연합뉴스
- 드라마 촬영 위해 세계유산 못질…서경덕 "시민의식 개선해야" | 연합뉴스
- [2보] 미 법무부 "권도형 혐의 최고형량 130년…8일 재판출석" | 연합뉴스
- 애플 '시리 엿듣기' 개인정보 침해 소송에 1천400억원 지급 합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