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 힘겨운 20대 사망자 절반 스스로 목숨 끊어
코로나19 그늘이 드리운 지난해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포기한 20대 청년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사망자 수 2706명 가운데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은 1471명으로 전체에서 54.3%에 달했다.
20대 사망자 2명 중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2019년에도 20대 사망자 중 절반가량이 자살로 목숨을 잃었지만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더 확대됐다. 2019년 20대 자살 사망자는 1306명으로 지난해 들어 12.6%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604명(4.4%)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뜻하는 자살률도 25.7명으로 전년 대비 1.2명 줄었다.
그러나 자살률 감소는 40대 이상에서만 나타났고, 30대 이하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20대 자살률은 전년 대비 12.8% 증가했으며 10대는 9.4%, 30대는 0.7%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지난해 20대 자살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사회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취업난에 집값 폭등까지 겹치며 고통이 가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20대에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0.9명 대비 한국은 23.5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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