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했다" 이호근 감독의 성공적인 1년, 대학 복귀하자마자 제자들 전원 프로행[MD현장]

2021. 9. 28. 17: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조마조마했죠."

동국대 이호근 감독은 올해 13년만에 모교로 돌아왔다. 그동안 여자프로농구(신세계 코치, 삼성생명 감독)와 여자 고교(숭의여고 코치, 분당경영고 코치)에 몸 담은 시절이 길었다. 오랜만에 돌아와 대학농구리그 1차대회 준우승, 종별선수권대회 우승 등 굵직한 이력을 남겼다.

사실 대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망주들을 완성형에 가깝게 키워 프로에 공급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감독은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 김종호(가드, 185cm), 이민석(가드, 189cm), 정종현(200cm, 포워드 겸 센터), 조우성(205cm, 센터)이 객관적으로 2021 KBL 신인드래프트서 상위 순번에 들 수 있다는 평가는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BL 구단들은 이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DB가 2라운드 4순위로 이민석을 가장 먼저 지명했고, LG가 2라운드 6순위로 김종호를 데려갔다. 삼성이 3라운드 1순위로 조우성, 현대모비스가 4라운드 4순위로 정종현을 지명했다.

이호근 감독은 "이 선수들이 올해 많이 성장했다. 프로에 가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했다. 3명은 프로에 갔는데 한 명(정종현)이 못 가면 좀 그렇지 않나. 현대모비스에서 고맙게도 뽑아줬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민석은 슈터다. DB는 전통적으로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돌리는 팀이다. 준비만 잘 하면 충분히 기회를 잡을 수 있다. DB는 슈터가 필요한 팀이다. 이 감독은 "슈터로서 1대1 돌파가 좋다"라고 했다.


김종호는 신장은 작지만 경기운영과 슈팅능력을 두루 갖췄다. LG 조성원 감독은 공격적인 가드를 선호한다. 이 감독은 "민석이나 종호나 프로에선 수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종호는 장점을 프로에서 잘 써먹을 것이다"라고 했다.

조우성은 빅맨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좋은 빅맨 자원이 많아 순위가 좀 밀렸다. 삼성은 객관적으로 전력이 처지기 때문에 조우성에게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이 감독은 "묵직하다. 프로에서 충분히 통할 선수다. 다만 빅맨도 프로에선 슈팅능력을 갖춰야 한다. 보강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종현은 4~5번을 겸하는 자원이다. 이 감독은 "인&아웃을 오가는 선수다. 파워를 좀 키우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이로써 이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예비 졸업생 모두 프로에 보내며 성공적인 수확의 계절을 맞이했다.


[위에서부터 이호근 감독, 이우성, 김종호, 조우성, 정종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KBL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