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특진..男 '흉악범 검거' 女 '행정 성과'
심사승진비율도 남자 앞질러
28일 서범수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여경의 연평균 특진 인원은 146.8명으로 남경(894.6명)보다 숫적으로는 크게 뒤처진다. 하지만 1만명당 특진 인원을 보면 여경은 130.9명으로 남경(87.9명)보다 43명 가량 많다. 특진은 탁월한 공적을 세운 경찰관을 승진시키는 제도다.
연도별로 2020년 여경 1만명당 특별승진(특진)을 한 인원은 81명으로 남경(67명)을 압도했다. 2019년에도 여경(76.2명)이 남경(57.5명)보다 많았고 2013년은 여경(59.3명)이 남경(29.4명)의 2배를 넘어섰다. 2012~2020년간 남경의 특진 비율이 여경보다 높았던 적은 1번도 없었다.
경찰청 인사 관계자는 "우수한 성과를 쌓은 여경들이 인정을 받은 것이고 여경 인원이 워낙 적다보니 비율이 높게 나오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특진 공적을 분석해 보면 남경들은 '강도살인 등 중요 형사범 검거', '감금 및 성매매 강요 등 일당 검거', '흉기난동 등 중요범인 검거 유공' 등 중요 범인 검거가 많았다. 반면 여경들은 '성평등 및 성희롱 예방교육 강화', '전자출입자 명부 구축 예산절감 등 적극행정', '중요 행사 관리 유공 장비 지원 등 만족도 향상 기여' 등 내근·행정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인사 관계자는 "절대적 인원이 적었던 여경들이 그동안 행정, 기획 분야에 주로 진출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여경 인원이 늘어나면서 형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저변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사승진에서는 기관별로 다르나 본청의 경우 일반, 수사 등 직무 분야 외에 여경 분야가 따로 있어서 여경들은 승진후보자가 별도로 발표되고 있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여성 고위직을 늘리자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춰 직무에 관계 없이 여경 간부 비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배려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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