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홍보효과도 안먹히네..화성동탄 임대주택 9개월째 공실 찬밥신세

김동은 입력 2021. 9. 28. 17:12 수정 2021. 9. 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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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기준 낮춰도 공실 9개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홍보한 경기도 화성 동탄 임대주택에 대통령 방문 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공실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대구 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화성 동탄 공공임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김현미·변창흠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방문한 화성 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44A형(전용면적 44㎡, 공급면적 71㎡)과 41A-1형(41㎡, 66㎡) 등 2개 호실이 여전히 미임대 상태"라고 말했다. 이들 주택은 대통령 방문 직전 총 4000만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고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해당 주택들은 대통령 방문 이전에도 공실이었고, 현재까지 총공실 기간이 1년6개월이다. 문 대통령은 해당 임대주택 방문 시 "이런 곳에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 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신혼부부 중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고 호평해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 "현실 감각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해당 단지인 화성 동탄 A4-1블록 전체로 따지면 1640가구 중 49가구가 공가로 남아 있다. LH는 미분양을 소진하기 위해 2019년 6월~2021년 3월 5차에 걸쳐 소득과 자산 기준을 완화하며 모집공고를 냈다. 현재도 입주 대기자들에게 개별적으로 계약 의사를 문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해당 임대주택이 외면받고 있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는 정부 공공임대 정책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H는 "다른 임대주택 단지도 공실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며 "화성 동탄 A4-1블록은 대형 단지인 데다 입지 요건이 좋아 조만간 수요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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