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는 적자에 허덕이는데 대표는 연봉 2억"

박진규 기자 2021. 9. 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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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시의회가 목포시내버스 회사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최홍림 목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이재용, 김귀선, 문차복, 백동규, 김양규, 김훈 의원은 공동 청구인으로 목포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의 보조금 집행 및 관리감독에 대한 감사 요청서를 감사원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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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부인 운영 충전소는 버스회사에 매년 50억 매출
지난해 105억 혈세 투입..시의회, 감사원 감사청구
목포 유일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버스 © News1

(목포=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가 목포시내버스 회사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최홍림 목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이재용, 김귀선, 문차복, 백동규, 김양규, 김훈 의원은 공동 청구인으로 목포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의 보조금 집행 및 관리감독에 대한 감사 요청서를 감사원에 접수했다.

이들은 청구서를 통해 "목포시내버스는 지난 56년 동안 태원여객·유진운수가 독과점으로 운영하며 매년 수십억원의 시민혈세로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면서 "회사 대표이사는 매년 2억여원의 생활임금 몫으로 연봉을 받고, 가족과 관계자가 그린천연가스충전소와 버스차고지, 공업사 등을 운영해 사익을 추구하면서도 심각한 자본잠식 상태로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감사 요청 이유를 밝혔다.

이어 "특히 성실히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지속되는 체불임금으로 고통받고 있고 투명한 경영개선에 대한 의지도 없으며,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를 책임성있게 운영할 의지도 없다"면서 "목포시내버스 태원여객·유진운수에 지금까지 지급된 보조금이 정당하게 지급,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또한 목포시는 법률에 명시된 보조금 정산에 대한 관리감독을 충실히 했는지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 목포시의회 제368회 임시회에서 백동규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시내버스 회사 대표인 이모씨의 연봉이 2억원이고 생활급이라 단 한 푼도 깎을 수 없다는 것이 버스회사의 입장이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또한 백 의원은 "이 대표의 부인이 운영하는 천연가스충전소는 두 버스회사를 상대로 매년 30억~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폭리를 취하고 있고 2020년 한국가스공사 연평균 요금이 491.1원이지만 두 회사 납품가격은 730.4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운영하는 차고지와 공업사 등도 모두 태원·유진에서 먹여 살리고 있으며 이런 부분들만 정리해도 20억원의 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목포시내버스는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두 업체이나 사실상 한 회사로, 경영악화를 이유로 지난 4월27일 목포시에 휴업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한 달 만에 철회했다.

이후 목포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공론화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방안 전반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으며 연말쯤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올 한해 목포시가 태원여객과 유진운수에 지원한 예산은 적자노선 손실보전과 인건비 등 49억원과 저상버스 구입 등 105억5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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