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리유저블컵 대란.. 공짜컵이 당근에선 4천원

오후 들어 따뜻한 음료컵부터 품절 소식
컵 세척·빨대 미개봉 등 설명붙여 판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매번 내놓는 굿즈(기획상품)마다 인기를 끌며 ‘한정판 굿즈 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스타벅스. 이번에는 리유저블컵(다회용컵)을 공짜로 주면서 하루 종일 매장이 북적였다. 음료를 사면 공짜로 담아주는 이 컵이 중고거래에서는 3000~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중고거래앱 당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타벅스 리유저블컵(당근마켓 캡처)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날(10월1일)을 기념해 28일 하루동안 일회용컵 대신 리유저블컵에 음료를 담아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리유저블컵은 흰색의 핫 음료용과 투명한 아이스 음료용 두 가지로. 초록색의 스타벅스 로고 위에 5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50’이 큼지막하게 쓰여있다. 이날 하루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받을 수 있는 무료 굿즈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날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는 개점과 동시에 스타벅스 음료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오픈런’이 연출되기도 했다.

1인당 20잔으로 수량을 한정했지만 사이렌오더로도 주문이 가능해 대량 주문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구매하려는 고객과 수십 잔의 사이렌오더 주문 고객이 뒤섞이며 현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음료 주문 후 대기 시간이 늘어나고, 매장 곳곳에서는 따뜻한 음료를 담는 리유저블컵이 우선적으로 소진됐다. 그러자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리유저블 판매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개당 3000~4000원. 아이스와 핫 음료컵2개를 세트로 8000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리유저블컵을 판매한다는 판매자들은 “음료를 받자마자 옮겨두고 깨끗이 세척했다”, “함께 받은 플라스틱 빨대는 사용하지 않은 미개봉으로 함께 제공한다”는 설명글을 덧붙였다.

김보경 (bkkim@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