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미송합니다"

배성수 입력 2021. 9. 28. 17:03 수정 2021. 10. 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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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2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휴대폰 대리점 등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중 아직 개통이 완료되지 못한 사례를 취합하고 있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이 사전개통 과정에서 차질을 빚은 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주문과 부품 부족으로 인한 '제품 품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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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폴드·Z플립3 '대박 후폭풍'
국내예약 92만대..전작의 11배
역대급 흥행에 물량 확보 비상
사전개통 이미 두번이나 연기
해외도 배송 지연 등 잇따라
아이폰13에 고객 뺏길라 총력전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의 흥행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사전개통 일정을 두 차례나 연장하는 등 ‘사상 초유’의 물량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적기에 인도하기 위해 물량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미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의 해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예약 한 달 반…아직도 ‘미개통’

2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휴대폰 대리점 등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중 아직 개통이 완료되지 못한 사례를 취합하고 있다. 미개통 물량을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응법을 찾기 위한 절차인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이 사전개통 과정에서 차질을 빚은 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주문과 부품 부족으로 인한 ‘제품 품귀’ 탓이다. 3세대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1주일간의 사전예약을 집계한 결과 약 92만 대의 예약이 몰렸다. 갤럭시 노트20 대비 약 1.3배, 전작인 갤럭시 Z 폴드2와 비교하면 11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3세대 폴더블폰은 다음달 폴더블 시리즈 중 최단 기간 판매량 100만 대 돌파가 유력시된다.

3세대 폴더블폰이 갤럭시 Z 플립3를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이 이어지자 통상 먼저 제품을 받는 사전예약자가 일반 구매자보다 제품을 늦게 받는 일까지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 기한을 두 차례나 연장했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부분 사전예약 물량은 고객에게 인도됐지만, 여전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아직도 제품을 받지 못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해외 사정도 마찬가지다. 미국 독일 등 주요 시장 유통 채널에서도 3세대 폴더블폰에 대한 배송 지연과 사전예약 개통 기간 연장 안내를 하고 있다. 3세대 폴더블폰은 미국 사전예약에서 전작 판매량을 넘어섰고 인도에서는 갤럭시 노트20의 2.7배에 달하는 사전예약이 몰렸다. 삼성폰의 존재감이 미약했던 중국 시장에서도 사전예약 전 온라인 구매 의사를 밝힌 대기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실망 고객’ 이탈할라 우려도

통신업계에선 3세대 폴더블폰의 출고 지연이 계속될 경우 실망한 고객들이 다음달 1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애플 아이폰13으로 이탈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전 구매, 일반 구매 과정에서 차질을 겪고 있는 일부 삼성 3세대 폴더블폰 고객들이 다음달 8일 정식 출시되는 아이폰13 시리즈를 선택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3세대 폴더블폰 물량 부족 사태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반도체 쇼티지(공급 부족)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폴더블폰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부품 공급 업체가 한정돼 있어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삼성 안팎에선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베트남 박닌공장의 폴더블폰 생산 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지만 당장 제품을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에게 인도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일러도 연말이나 내년 초는 돼야 생산능력이 폴드 모델 기준 약 1000만 대, 플립 모델은 1500만 대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두 모델 합산 연 1700만 대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3차 사전개통 연장 방안이나 미개통 인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이 빨리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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