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창업기업 진코어 "한층 작아진 유전자 가위 기술로 게임 체인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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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8일 연구원 창업기업인 진코어가 유전자 편집 기술인 초소형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캐스12f1(CRISPR-Cas12f1)'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용삼 생명연 유전자교정센터 책임연구원팀이 창업한 진코어는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의 기술적 한계를 해결한 크리스퍼-캐스12f1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9월 2일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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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8일 연구원 창업기업인 진코어가 유전자 편집 기술인 초소형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캐스12f1(CRISPR-Cas12f1)'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용삼 생명연 유전자교정센터 책임연구원팀이 창업한 진코어는 3세대 유전자 가위인 크리스퍼-캐스9(CRISPR-Cas9)의 기술적 한계를 해결한 크리스퍼-캐스12f1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9월 2일자에 발표했다.
크리스퍼-캐스9은 지난해 노벨 화학상의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유전자 크기가 큰 탓에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전달체를 이용해 체내에 전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 유전자 치료제로서의 활용도가 극히 제한적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진코어는 크리스퍼-캐스9보다 크기가 3분의 1 이하로 작으면서도 유전자 교정 효율이 떨어지지 않은 크리스퍼-캐스12f1을 개발해냈다. 더불어 크리스퍼-캐스9의 고질적 문제였던 오프타겟(의도하지 않은 다른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발생률로 절반 이하로 낮췄다. 이 유전자 가위는 향후 시각장애, 근위축증, 빈혈, 암 등 다양한 유전질환 및 희귀 난치 질환에 대한 혁신신약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창업 당시 난립하고 있는 유전자 가위 관련 기업 중 마이너 기업이던 진코어가 이번 기술 개발로 인해 두 개의 대기업으로 구성된 메이저 그룹에 속할 수 있게 됐다”며 말했다.
진코어는 생명연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KRIBB 바이오 스타트업 부스터’ 프로그램의 지원을 통해 창업이 이뤄졌으며,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생명연 ‘주요사업’,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의 ‘투자연계형 공공기술사업화기업 성장지원사업’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권오석 생명연 중소벤처기업지원센터장은 “생명연 내 창업을 희망하는 연구원들 대상으로 창업 아이템 논의부터 기술 코칭, 그리고 투자 유치 역량 강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진코어와 근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벤티, 아토피 및 피부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큐피크바이오 등 지금까지 3개 기업이 창업했고, 5개 기업이 창업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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