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속 코로나 항체 최대 10개월 분비된다..모유 항체 보유 확률 모더나>화이자>얀센 순

서동준 기자 2021. 9. 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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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의 모유에는 최대 10개월 동안 바이러스 중화 항체가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뒤 회복한 여성 75명의 모유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88%가 항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최대 10개월 동안 항체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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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제15회 세계 모유수유 및 수유 심포지엄
21일 제15회 세계 모유수유 및 수유 심포지엄에서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과대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여성은 최대 10개월 간 모유에 코로나19 항체를 분비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의 모유에는 최대 10개월 동안 바이러스 중화 항체가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여성의 모유에 항체가 들어 있을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베카 포웰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과대 감염병과 교수팀은 21~22일(현지시간) 열린 제15회 세계 모유수유 및 수유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여성이 10개월간 모유에 항체를 보유하고 있고 아기에게 전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포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 뒤 회복한 여성 75명의 모유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88%가 항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최대 10개월 동안 항체를 분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단 모유에 섞인 항체는 일반적인 코로나19 항체와는 차이가 있었다. 혈액에서 발견되거나 코로나19 백신에 의해 생성되는 항체는 대부분 면역글로불린 G(IgG)이다.

하지만, 모유에서 검출된 항체는 면역글로불린 A(IgA)였다. IgA는 모유, 침, 눈물 등 주로 몸의 분비물에 존재하는 항체 종류다. 연구팀이 이 항체의 면역반응을 조사한 결과, 영유아의 호흡기와 장 내벽에 달라붙어 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로 백신 종류에 따른 모유의 항체 함유량 차이를 비교했다. 화이자, 모더나, 그리고 얀센 백신을 접종한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화이자를 접종한 여성 중 51%, 모더나를 맞은 여성의 71%, 얀센을 맞은 여성의 23%가  모유에 IgA 항체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웰 교수는 얀센 백신 접종했을 경우 유독 모유에 포함된 IgA 항체 양이 적은 이유에 대해 바이러스벡터 백신인 얀센 백신에 의해 산모 체내에 생성되는 항체 양 자체가 RNA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보다 적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상으로도 연구 중이다.

이번 세계 모유수유와 수유 심포지엄에는 포웰 교수팀 외에도 코로나19와 관련된 여러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라르스 보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소아과 교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의 모유에서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mRNA는 거의 발견되지 않으며, 포함돼 있다고 해도 복제가 가능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스 반 구도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소아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모유 수유를 통한 코로나19 전염의 두려움과 영유아 격리 등의 이유로 전 세계적 모유 수율이 감소하고 있다며 산부인과 전문가들이 종합적인 모유수유 계획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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