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느러미 잃을 위기' 제주서 낚시줄 걸린 남방큰돌고래 또 발견

오현지 기자 2021. 9.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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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려 살점이 패인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다.

28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낚시줄이 걸린 채 헤엄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

핫핑크돌핀스는 "줄을 벗겨내려고 몸부림을 칠수록 점점 더 그물이 살을 파고들어 나중엔 아예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갈 수 있다"며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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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제주 대정읍 해상에서 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린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다.(핫핑크돌핀스 제공) 2021.9.28/뉴스1© News1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해상에서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걸려 살점이 패인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다.

28일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낚시줄이 걸린 채 헤엄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다.

이 돌고래는 약 50마리와 함께 유영 중이었으며 낚시줄에 걸린 지느러미 부분 살점이 파고들어가는 모습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였다.

핫핑크돌핀스는 "줄을 벗겨내려고 몸부림을 칠수록 점점 더 그물이 살을 파고들어 나중엔 아예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갈 수 있다"며 "인간이 버린 폐어구가 해양보호생물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삶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폐어구와 낚시줄이 걸린 남방큰돌고래는 올해 2월과 8월에도 발견된 바 있다. 2019년에 처음 발견돼 지금까지 2년 넘게 생존하고 있는 꼬리 없는 개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2월과 8월에 발견된 개체 모두 꼬리지느러미에 낚시줄과 낚시추가 걸려 있었다"며 "현재 해양쓰레기로 인해 지느러미에 손상을 입었거나 손상이 진행 중인 개체는 오늘 발견된 개체를 포함해 무려 4마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전체 남방큰돌고래 개체수를 130마리로 계산할 때 전체 개체 수의 약 3%가 직접 손상을 입은 것"이라며 "제주 바다에 얼마 남지 않은 남방큰돌고래들이 인간이 버린 낚시줄과 낚시바늘 그리고 폐어구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정부는 남방큰돌고래 주요 서식처 일대에 낚시를 제한하거나 해양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제주 대정읍과 구좌읍 등 남방큰돌고래들의 주요 서식처 일대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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