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은행 시스템 붕괴 직전.."생사위기에 빠졌다"

김다솔 2021. 9. 28.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은행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프간의 최대 대출 기관인 이슬라믹 뱅크 오브 아프가니스탄(Islamic Bank of Afghanistan)의 시드 무사 칼렘 알-팔라히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금융 산업이 생사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BBC는 탈레반 장악 이전부터 아프간의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출만 가능할 뿐 은행 업무 운영 안돼"
높은 인플레·통화 폭락·대규모 실업·현금부족 겪는 중
아프가니스탄의 은행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8월 아프간에서 뱅크런이 일어난 모습이다. (사진= AFP)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은행 시스템이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는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프간의 최대 대출 기관인 이슬라믹 뱅크 오브 아프가니스탄(Islamic Bank of Afghanistan)의 시드 무사 칼렘 알-팔라히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금융 산업이 생사위기에 빠졌다”고 전했다.

수도 카불이 혼란에 잠겨 잠시 두바이에 머물고 있다는 알-팔라히는 아프간에서 “현재 엄청난 자금 인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출만 가능할 뿐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BBC는 탈레반 장악 이전부터 아프간의 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가 해외 원조에 크게 의존하는데,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이후 WB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이 자금 지원마저 동결했다.

알-팔라히는 이로 인해 탈레반이 재정을 지원해 줄 곳을 모색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국가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자국 통화인 아프가니의 폭락, 대규모 실업 및 현금 부족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있다고 BBC는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단 5%의 아프간인들만이 매일 충분한 식량을 누리고 있다.

김다솔 (emma30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