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방역망 밖 조용한 전파↑..이달 4명 중 1명 '경로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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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감염 사례도 크게 늘어 방역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오후 4시 기준)까지 이달 도내 확진자 1천70명 중 273명(25.5%)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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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감염 사례도 크게 늘어 방역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오후 4시 기준)까지 이달 도내 확진자 1천70명 중 273명(25.5%)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조용한 전파'가 꼬리 무는 가운데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바이러스를 옮았는지 알지 못한다는 얘기다.
경로불명은 추석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이달 첫 주 20.9%(206명 중 43명)이던 비율이 둘째 주 14.6%(230명 중 35명), 셋째 주 21.9%(247명 중 54명)로 늘더니 추석을 넷째 주는 29.4%(286명 중 84명)로 치솟았다.
상호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 감염이 많다 보니 차단방역도 불가능하다.
방역당국은 "경로불명은 집단감염 만큼이나 위험 요소가 크다"고 설명했다.
방역망 밖에 있다 보니 언제든지 집단·연쇄 감염의 고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많다는 점도 경로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다.
이달 외국인 확진자는 전날까지 401명(37.5%)이다.
카자흐스탄이 절반에 이르고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러시아, 몽골, 이집트, 네팔, 미얀마, 알제리까지 다양하다.
이렇다 보니 언어 문제 등으로 역학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빈번하다.
통역을 사이에 둔 역학조사 과정에서 문답 오류가 많은데다 이를 핑계로 조사에 비협조하는 감염자도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충북도 관계자는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급증한데다 외국인 많아 차단방역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주민은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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