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8% 성장 어려울 듯..전력난에 IB들 전망치 하향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입력 2021. 9. 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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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국 경제에 전력난이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다.

석탄 공급 부족과 당국의 탄소배출 억제 정책 때문에 중국 전역에서 전력난이 심각해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고 일반인들의 생활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력난과 감산이 경제에 심대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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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8.2%→7.8% 조정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석탄발전소 위로 중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하반기 중국 경제에 전력난이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다. 석탄 공급 부족과 당국의 탄소배출 억제 정책 때문에 중국 전역에서 전력난이 심각해면서 기업들이 잇따라 가동을 멈추고 일반인들의 생활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다.

2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전력 공급을 제한하는 지역은 전체 31개 성·직할시 가운데 광둥성·장쑤성·저장성을 포함해 20개로 늘어났다. 전력난 지역은 지난 주말만 해도 10개 내외였는데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에 대한 전력공급 중단은 중국 기업과 외국 기업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방정부의 전력 공급 제한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4.5일 동안 장쑤성 쿤산에 있는 공장 3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 업체의 한 직원은 공장 운영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또 대만 폭스콘의 계열사로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성정밀(ESON)과 애플 아이폰에 스피커를 공급하는 콘크래프트도 쿤산의 공장을 26∼30일 5일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장쑤성 장자강의 한국 포스코 스테인리스 생산공장도 내달 초까지 공장 가동을 멈춘다고 보도됐다.

이외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전력소비가 많은 광둥성과 저장성도 공급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테인리스강과 세라믹 제조 허브인 푸젠성은 9월 28∼30일, 10월 4∼6일에 걸쳐 전력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지린과 헤이룽장, 랴오닝 등 동북 3성에서는 예고 없는 정전으로 많은 주민이 생활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광둥성 에너지국은 지난 26일부터 ▲ 3층 이하 엘리베이터 운행 제한 ▲ 실내 냉방 온도 26도 미만 유지 등 내용을 포함한 전기 절약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전력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석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발전업체들이 전력 생산을 줄인데다 일부 지방정부는 중앙정부가 하달한 탄소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루팅 노무라홀딩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에 관한 이슈가 ‘헝다’에서 ‘전력난’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파산 위기에 이어 중국의 고질적인 전력난까지 악화되면서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잇따라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내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전력난과 감산이 경제에 심대한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8%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가 이미 기술 기업과 부동산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여파, 유동성 위기에 몰린 헝다 문제 등으로 고심하는 상황”이라면서 “4분기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노무라증권도 최근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2%에서 7.7%로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정전에 따른 생산 감축이 연말까지 지속한다면 4분기에 중국의 GDP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이번 전력난 사태로 중국의 GDP 증가율이 3분기와 4분기에 0.1∼0.15%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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