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1순위 이원석 지명' 삼성 이상민 감독 "가능성을 보고 선택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상민 감독이 이원석을 품에 안았다.
서울 삼성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연세대 이원석을 선발했다.
지난해 제물포고 출신의 차민석을 뽑았던 삼성은 올해 이원석을 선택하며 2년 연속 얼리 엔트리를 1순위로 지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민 감독이 이원석을 품에 안았다.
서울 삼성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연세대 이원석을 선발했다. 지난해 제물포고 출신의 차민석을 뽑았던 삼성은 올해 이원석을 선택하며 2년 연속 얼리 엔트리를 1순위로 지명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체육관 와서도 결정을 못한 상태였다. 많이 고민했다. 김준일(LG)을 트레이드해서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발했다. 가능성이나 성장 속도를 봤을 때 이원석이 낫다고 생각했다. 몇 해 전까지는 고민 없이 선발했는데 어느 때 보다 힘들었다. 장고 끝에 결정했고, 후회는 없다. 이원석이 장점을 잘 살려 팀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이원석을 선발한 배경을 선발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이원석, 하윤기(KT), 이정현(오리온)이 BIG3로 꼽혔다.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삼성은 마침 가드와 센터가 모두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드래프트 직전까지 고민한 결과 삼성의 선택은 이원석이었다.
“사실 다 필요한 선수다. 이정현도 놓칠 수 없는 자원이었다. 가드와 빅맨을 고민하던 중 현 시점에서 김준일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윤기와 이원석을 두고는 스피드에 조금 더 비중을 뒀다. 이원석은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선택지였다. 여러 방법을 통해 성실하다는 것까지 파악했다. 고등학생 때 처음 봤는데 대학 진학 후 성장세가 어마어마했다는 데에 기대했다. 아마 농구에서 당분간 이원석 정도의 신장을 가진 빅맨은 나오지 않는다. 이원석이 인터뷰한대로 지금은 원석이지만 보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감독의 말이다.
이원석의 가장 큰 장점은 206.5cm의 신장에 달릴 수 있는 센터라는 것이다. 여기에 외곽슛도 갖추고 있어 현대 농구에 알맞은 빅맨이다. 다만, 부족한 웨이트는 프로에서 보완할 점으로 꼽힌다.
이 감독은 “이원석이 처음 농구를 시작할 땐 빅맨이 아니었다. 그래서 다른 빅맨에 비해 볼 핸들링이 좋다. 뒤늦게 빅맨 역할을 맡았음에도 그 역할을 잘했다. 하지만 아직 골밑에서 포스트업은 다듬을 필요가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몸싸움 능력도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원석의 장점과 보완점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한 가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삼성에는 지난해 1순위 차민석이 있어 이원석과의 공존에 의문부호가 붙기 때문.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차민석은 빅맨이 아닌 3.5번, 달릴 수 있는 자원이라 생각하고 뽑았다. 사실 차민석을 뽑고 또 빅맨을 선발하는 게 걸리긴 했다. 하지만 포지션이 겹치진 않을 것이다. 둘 다 내외곽이 가능하고, 달릴 수 있다.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이원석을 선발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삼성에는 확실한 주전급 빅맨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원석이 빠른 시일 내에 데뷔 경기를 가질 것으로 기대 된다.
이 감독 역시 “일단 몸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얼리 엔트리를 선택한 후 어떻게 지내왔는지 모른다. 훈련을 시켜본 다음 결정할 것이다. 팀 사정상 바로 뛸 수도 있다. 현재 빅맨 자원이 없다. 준비가 됐다면 주저하지 않고 투입할 것이다”며 이원석의 빠른 투입을 예고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