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로 삼성행' 이원석 "아버지보다 1년 더 할 것, 존경스럽다"[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아버지보다 1년 더 할 계획이다."
삼성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이원석(207cm, 연세대 2학년). 삼성과 현대모비스, LG에서 뛴 이창수(52)의 아들이다. 이창수는 1997-1998시즌에 삼성에 입단했고, 2010-2011시즌 LG에서 뛴 뒤 은퇴했다. 올 시즌부터 KBL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한다.
만 42세까지 선수생활을 한 것이다. KBL 최고령 선수를 논할 때 여전히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보다 선수생활을 1년 더 하고 싶다고 했다. 43세까지 현역으로 뛴다면, 그 자체로 KBL에서 대성공한 선수다.
그만큼 대성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얼리엔트리로 드래프트에 도전했고, 형들을 제치고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입단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아버지가 5년간 뛴 팀이기도 하다.
이원석은 "1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삼성이란 구단은 아버지에게도 의미 있는 구단이다. 빅3라고 언급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정현이 형, (하)윤기 형 다음으로 뽑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얼리엔트리에 도전한 건 큰 무대서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은희석 감독님이 여기까지 키워줘서 가능했다"라고 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냉정하게 얘기해줬다. "프로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네가 처지면 처지는 대로 놓고 간다. 냉정한 곳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키에 비해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다. 삼성은 가장 맞는 팀이다. MBC배 후 약점인 웨이트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몸 상태는 자신 있다. 신인인 만큼 궂은 일부터 할 것이다. 리바운드와 수비부터 하겠다"라고 했다.
아들은 드래프트를 준비하면서 아버지를 더 존경하게 됐다. "아버지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몸소 깨달았고, 더 존경스럽다. 삼성 시절 경기장에서 농구를 봤는데, 그땐 너무 어려서 농구에 관심도 없었다. 그래도 아버지보다 1년 더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프로에서 맞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DB 간판빅맨 김종규다. 이원석은 "작년에 연습경기 때 잠깐 붙어봤다.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했다.
[이원석.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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