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대학 최고 가드' 이정현 뽑은 오리온, 드래프트의 실질적 승자?

오리온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연세대 가드 이정현을 선발했다.

만족할만한 드래프트 결과였다. 이정현은 하윤기와 함께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혔다. 하지만 빅맨 이원석(206.5cm)의 얼리엔트리 선언과 함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원석은 잠재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드래프트 직전 열린 트라이아웃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 프로 팀 관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결국 삼성의 선택은 이원석이었다. 이어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수원 KT가 하윤기(고려대)를 지명하면서 이정현은 3순위까지 밀렸다. 오리온에게는 행운이었다. 3순위 지명권으로 대학 최고의 가드 이정현을 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기쁜 마음에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이정현의 이름을 호명했다.  

연령별 청소년 대표팀을 모두 거친 이정현은 고교시절부터 한국 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2년간 성장이 정체됐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당장 프로에서 즉시 전력감으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올해 대학농구 U리그 3차대회에서도 그는 평균 12득점 6.5리바운드 5.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오리온은 이정현을 데려오면서 이대성을 필두로 한 가드진을 더욱 강화했다. 경기 운영, 슈팅, 2대2 전개능력 등 완성형 가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정현은 오리온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의 실질적인 승자라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오리온은 이정현에 이어 2라운드 8순위로 명지대 빅맨 문시윤을 택하면서 앞선과 뒷선에 고루 전력을 보강했다.

#사진_홍기웅 기자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