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순위 다 품은 최태웅 감독 "아픔 많았는데 보상 받은 기분"

이재상 기자 2021. 9. 28.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22시즌 남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홍동선을 선택했다.

한국전력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지명권을 얻으며 세대교체를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1~2순번을 모두 차지하며 환하게 웃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동선, 정태준 뽑으며 드래프트 최고의 승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KOVO 제공) 2021.1.1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22시즌 남자 배구 신인 드래프트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지난 시즌 세대교체 등을 이유로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시키며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었던 현대캐피탈이 값진 보상을 받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28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1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홍동선을 선택했다.

인하대 2학년인 홍동선은 198㎝의 장신 레프트로 이번 드래프트에 '얼리'로 참가했다. 높은 신장에서 나오는 준수한 공격력이 좋다는 평가다.

한국전력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신인 지명권을 얻으며 세대교체를 노렸던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1~2순번을 모두 차지하며 환하게 웃었다.

1번으로 홍동선을 뽑았던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 2순위로 홍익대 센터 정태준(21·199㎝)을 선택하며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보강을 마쳤다.

드래프트 이후 취재진을 만난 최태웅 감독은 상위 픽을 뽑은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구슬이 우리한테 와서 기분은 좋지만 그 과정은 힘들었다"며 "그래도 원하는 선수를 1, 2순위로 뽑아서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2020-21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신영석, 황동일, 김지석을 한국전력으로 보내고 김명관, 이승준, 2021-22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시즌 중 국가대표 센터인 신영석을 한전에 보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6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신인 2명을 뽑으며 부족한 전력을 채울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솔직히 아픔이 더 많았다"고 돌아본 뒤 "선수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많았다"고 했다.

아픔 속에서도 결실은 있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에도 KB손해보험과의 트레이드로 얻은 1라운드 지명권으로 김선호를 뽑았고, 그는 신인상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1라운드로 선발했던 리베로 박경민은 주전급으로 성장했다.

최 감독은 "2년 간 계획했던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했다. 거의 다 갖췄다는 생각이 들어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최태웅 감독은 전체 1순위로 뽑은 레프트 홍동선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최 감독은 "한국 배구 레프트에서 신장이 2m 가까운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신장에 비해 기본기도 좋다. 발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1라운드 2순위로 뽑은 센터 정태준은 9월초 무릎 수술을 해 재활까지 감안하면 V리그 데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김선호, 홍동선, 송준호, 허수봉, 문성민에 제대 예정인 전광인까지 '레프트 부자'가 됐다.

최 감독은 "(레프트가)많긴 하지만 활용에 따라 일부 선수는 센터로도 뛸 수 있다. 있는 자원을 다 활용해서 경기에 집중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