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선 붕괴됐다..국채금리 상승 속 기관 매도 폭탄

김지성 기자 2021. 9. 2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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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스피가 3100선 아래로 하락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는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에 비해 35.72포인트(1.14%) 하락한 3097.92를 나타내고 있다. 2021.09.28.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성장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이 확대됐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2포인트(1.14%) 하락한 3097.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0.24포인트(0.01%) 내려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워 31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종가 기준 3100포인트를 하회한 건 지난달 23일(3090.21)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기관의 강한 순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555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97억원, 97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2.24%), 전기가스업(2.07%), 은행(1.39%), 금융업(0.68%), 화학(0.50%)이 강세였다. 반면 의약품(-3.61%), 섬유·의복(-2.95%), 비금속광물(-2.55%), 종이·목재(-2.14%), 의료정밀(-2.0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였다. 10위권 중에선 LG화학(1.04%), 카카오뱅크(0.72%)만 상승했다.

삼성전자(-1.67%), SK하이닉스(-0.96), NAVER(-2.85%), 카카오(-1.67%), 삼성SDI(-2.45%)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모더나 주가가 하락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5.33%), 셀트리온(-1.50%) 등 바이오주도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1포인트(2.16%) 하락한 1012.51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2075억원, 기관이 2367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4456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0.58%), 운송(0.29%)이 강보합 마감했고 그밖의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IT부품(-3.81%), 반도체(-2.86%), 통신장비(-2.81%), 출판·매체복제(-2.76%), 소프트웨어(-2.68%) 등이다.

증권가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 매도 압박 등이 이날 양대 지수 급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2bp 상승한 1.4846%로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오전 3시10분 현재 1.5409%를 기록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석연휴 이후 다소 안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심리적 불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의 채권 금리 상승,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1180원 상향 돌파 등 외국인 수급이 위축될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6원 오른 1184.4원으로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꼽힌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0%를 장중 상회한 것은 지난 6월29일 이후 처음"이라며 "10년물 외에도 미 국채 시장은 3개월 초단기를 제외하고 2년 이상 전구간 상승해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스탠스 변화 충격이 가장 컸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표 시점은 더 이상 시장 조정 요인이 아니지만 종료 예상 시점을 내년 중반으로 언급한 것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 이 팀장은 "미국 금리보다는 국내 금리 상승 압력과 최근 급등세를 지속한 2차전지 소재 업종에 대한 차익 매물이 출회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로 갈수록 주식 양도소득세 부담에 매물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에 앞서 1000포인트를 상회하는 시점에 먼저 수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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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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