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레바논전 막판.. 역습 선봉장 이동준의 질주가 필요하다

허윤수 2021. 9.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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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한민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마친 레바논의 이반 하섹 감독이 내뱉은 말이었다.

실제 당시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 30분을 넘어가자 잔뜩 웅크려 있던 레바논이 전진했다.

만약 레바논전을 그렇게 비겼다면 안방 2연전에서 승리 없이 험난한 중동 원정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레바논전 숱한 역습 기회를 떠올려보면 그의 부재는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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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실점 후 막판 15분에는 우리에게도 많은 기회가 있었다”

지난 7일 대한민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마친 레바논의 이반 하섹 감독이 내뱉은 말이었다.

실제 당시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후반전 30분을 넘어가자 잔뜩 웅크려 있던 레바논이 전진했다. 전반전만 해도 공격 의지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경기 막바지에는 달랐다. 슈팅을 만들어내며 골문을 위협했다.

실점과 가까운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아바스 아시의 낮은 크로스를 김승규가 몸을 날려 어렵게 쳐냈다. 멀리 가지 않은 공을 향해 레바논의 두 선수가 달려들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다 잡았던 승점 3점이 날아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약 레바논전을 그렇게 비겼다면 안방 2연전에서 승리 없이 험난한 중동 원정을 맞이할 수도 있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경기 막판 실점 위기를 겪기 전에 한국에도 무수히 많은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레바논이 라인을 올리면서 뒷공간이 많이 생겼다.

황의조, 송민규, 황희찬의 슈팅이 나왔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또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골문까지 가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이번 명단에 포함된 이동준(울산현대)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올 시즌 이동준은 K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날개로 손꼽힌다. 빠른 속도와 침투 능력, 수비를 물고 늘어지는 끈질김으로 울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이동준은 지난 9월 A매치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레바논전 숱한 역습 기회를 떠올려보면 그의 부재는 아쉬웠다.

이동준 스스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선발로 나서든 조커로 나서든 자신의 강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가 시리아전에서 추가골로 가는 디딤돌을 놓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옥의 원정길인 이란전에서도 활용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안방에서 한국을 맞을 이란은 라인을 올리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동준의 속도로 이란의 뒷공간을 노리며 부담을 주게 되면 경기 운영에도 한결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또 집중 견제를 받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위력도 살아날 수 있다.

K리그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꼽히는 이동준이 태극 마크를 달고 아시아에서도 그 능력을 보여줄 차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한국시간)
vs 시리아 - 10월 7일 오후 8시/안산 와~스타디움
vs 이란 – 10월 12일 오후 10시 30분/아자디 스타디움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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