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팔자'에 코스피 1% 넘게 하락..한달만에 3100 붕괴

김정은 2021. 9.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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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한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팔자'에 1% 넘게 하락하며 31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31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72포인트(1.14%) 내린 3097.92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3200선을 넘기도 했던 코스피는 3100~3200선의 좁은 박스권 횡보를 보여왔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1.5%까지 오르면서 기술주가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2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28, -0.5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3bp(=0.03%)가량 오른 1.484%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오르고 있다.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위기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헝다는 오는 29일 달러 채권 이자 4750만달러(558억원)을 또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헝다는 지난 23일 8350만달러(982억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술주 하락 여파가 국내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코스닥 낙폭 확대됐다"며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 또한 하락 압력 가중됐다"고 밝혔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9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552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지난 15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연속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559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SDI 등이 내렸고, LG화학, 카카오뱅크 등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93개 종목이 상승했고 71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31포인트(2.16%) 내린 1012.51에 마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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