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즐겁고 보호자가 만족하는 행복한 공간 [다함께돌봄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장효순(야호효자세븐팰리스 다함께돌봄센터) 2021. 9. 28. 16: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모두 네모난 것들뿐인데….”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힘차게 들리는 이곳은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야호효자세븐팰리스 다함께돌봄센터다. 네모난 아파트의 네모난 건물 사이에는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쉼터가 있다.

모두 네모난 주변 풍경 속에서 센터는 동글동글, 푹신푹신 스펀지처럼 완충장치를 하는 곳이다. 아파트 측의 배려로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시공업체 선정부터 비품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기 때문일까. 정서적으로 마음을 편하게 하고 안정시키는 파스텔 계열의 색깔 배합과 아기자기한 건물 내부는 봄바람처럼 산뜻하다.

센터는 개소하자마자 입소 문의가 이어졌고, 금세 아이들로 가득 찼다. 특히 특별활동에 큰 만족감을 표현하는 보호자들이 많았다. 우리 센터에는 바이올린, 전통놀이, 우쿨렐레, 창의미술처럼 예술과 신체발달을 꾀하는 특강과 기초학습을 다지는 기본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바이올린과 우쿨렐레를 통해 음악적 감수성을, 창의미술을 통해 미술적 감수성을, 전통놀이를 통해 신체적 발달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2021년 성평등기금과 전북 평생교육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성평등 교육과 전통한지 공예체험을 더하고 있다.

그중 전통문화 중심지인 전주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작품을 만들어 보는 한지공예 체험은 우리 센터의 자랑거리다. 지역의 문화를 체험하고 그 우수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요즘 핸드폰에만 빠져 있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또 하나의 자랑은 맛있는 간식과 시니어 어르신들의 게임지도다. “한 아이를 기르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민·관이 협력해서 더욱 활기찬 장소로 거듭난다. 손주들을 돌보듯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 주시는 할머니 선생님과 전직 교사 출신인 할아버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신나고 재미있는 일상을 선물해 주신다.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 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을 위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올린과 우쿨렐레를 열심히 배워서 가을에 연주회를 열고, 창의미술과 한지공예 체험을 통해 만든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연주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우리 아이들이 ‘놀자, 뛰자, 웃자’는 센터 슬로건처럼 신나고 따스한 돌봄을 받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고, 더불어 사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워 나갔으면 한다. 아이들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자신들의 삶을 피워 나갈 수 있도록 나 역시 하루하루 정성을 다할 것이다.

장효순(야호효자세븐팰리스 다함께돌봄센터)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