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마드리드의 "무궁화 꽃이~"..스페인 축구장서도 '오징어게임'

최하은 기자 2021. 9. 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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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영상 조회수 하루만에 600만 기록

“게임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스페인의 명문 구단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의 소셜미디어 계정에선 팬들의 투표가 한창입니다. 하루 전, AT마드리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미니 게임으로 몸을 푸는 선수들의 모습에 드라마 속 요소들과 음악을 입힌 겁니다. 1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은 공개 15시간 만에 틱톡에서만 조회 수가 600만 회를 넘었습니다.

AT마드리드 인스타그램 계정.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평소처럼 훈련장에 모인 선수들은 자신의 등 번호대로 '참가 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리즈만, 주앙 펠릭스 같은 AT 마드리드의 주축 선수들도 보입니다. 영상 속 게임은 두 가지입니다. 두 명씩 짝지어 벨트로 서로의 몸을 묶고 머리로 공을 주고받는데, 공을 땅에 떨어트릴 때마다 흑백 화면으로 변하며 '참가자 탈락' 이란 자막이 뜹니다.

두 번째 게임엔 익숙한 한국어 노래도 울려 퍼집니다. 탁자를 빙 둘러선 선수들은 코치의 구호에 맞춰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다가 지목한 색깔의 고깔을 집어듭니다. 다른 색의 고깔을 잡거나 놓치면 탈락입니다. 다섯 선수가 탈락하는 순간, 영상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노래가 효과음으로 흐릅니다.

AT마드리드 틱톡 계정. 〈사진=틱톡 캡처〉

드라마 속 게임은 아니지만, 핵심 요소를 활용한 구단의 재치 있는 패러디는 뜨거운 반응을 불렀습니다. 하루 만에 틱톡에서만 100만 개가 넘는 '좋아요(하트)'를 받았습니다. “나도 참여하고 싶다”, “흥미롭다”는 댓글도 줄지어 달렸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스페인을 비롯해 전 세계 76개국 넷플릭스에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린가드도 '오징어 게임' 시청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현지 시간 27일 미국에서 열린 '코드 컨퍼런스 2021'에서 '오징어 게임'의 선풍적인 인기를 깜짝 언급했습니다. 서랜도스는 “공개 후 9일이 지난 지금 추이로 볼 때, 넷플릭스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넷플릭스가 현재까지 선보인 모든 작품 중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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