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감독이 밝힌 '빨간 머리 이정재'의 의도

김지혜 입력 2021. 9. 28. 16:30 수정 2021. 9. 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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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빨간 머리로 변신한 성기훈의 선택에 대해 말했다.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후반부 성기훈(이정재)이 빨간 머리로 염색한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직관적 선택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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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빨간 머리로 변신한 성기훈의 선택에 대해 말했다.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후반부 성기훈(이정재)이 빨간 머리로 염색한 것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직관적 선택이었다"고 운을 뗐다.

황동혁 감독은 "기훈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하는 장면을 쓰는데 "어떻게 해 드릴까요 머리를?" 대사를 쓰고 '뭐라고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기훈은 그저 "짧게 해 주세요"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 것 같았다. 그 모든 일을 겪고 난 이후지 않나. 그때의 기훈이라면 그 전에는 전혀 할 수 없는 미친 짓을 하지 않을까 싶더라. 그때 생각난 것이 빨간 머리였다. 그건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기훈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유독 많은 컬러가 등장한다. 원색의 게임 세트는 물론이고 병정들의 의상인 점프 수트까지 컬러의 향연이다. 이 많은 컬러 중에서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기훈의 빨간 머리였다. 이를 두고 시청자를 비롯한 네티즌, 유튜버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오히려 드라마의 각본을 쓴 감독의 의도는 단순했다고도 볼 수 있다.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를 본 국내외 시청자들의 각종 해석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그러면서 "장면 장면마다 해석이나 설명을 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자유로운 해석을 존중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에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았다.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TV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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