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하늘 찌르는 세계적 건축가 HdM의 삼각형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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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불리는 고급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들어선 강남 한복판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독특한 건물이 들어섰다.
중국 건축가 겸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와 협업해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을 설계했고, 발전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도 이들의 작품이다.
이밖에 은박으로 두른 주차장 출입구, 건물 한쪽의 작은 정원 등 공간 곳곳이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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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명품'으로 불리는 고급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들어선 강남 한복판에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한 독특한 건물이 들어섰다. 저층 핵심 공간에 상업 시설이 아닌 전시 공간이 자리 잡았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으로,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듀오가 이끄는 건축사무소 헤르조그&드 뫼롱(HdM)이 설계를 맡았다.
1950년생 동갑내기 자크 헤르조그와 피에르 드 뫼롱이 1978년 결성한 HdM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스털링상, 로열골드메달 등 각종 건축상을 휩쓸었다.
중국 건축가 겸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와 협업해 베이징올림픽 주 경기장을 설계했고, 발전소 건물을 리모델링한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도 이들의 작품이다.
HdM이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건축물인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은 도산대로변에 지상 11층, 지하 5층 8천 평이 넘는 규모로 지어졌다. 지상 2층과 3층, 지하 2층에 있는 비영리 문화 공간의 이름은 '송은'으로, 관람은 무료다.
건물을 정면에서 보면 직사각형 콘크리트 형태에 세로로 긴 창문 두 개가 보인다. 측면에서 보면 상층부로 갈수록 뾰족해지는 날카로운 삼각형 꼴로, 네모난 주변 건물들 사이에서 확연히 눈에 띈다.
가까이에서 보면 또 다른 특징이 드러난다. 목판 거푸집을 사용해 콘크리트 외벽에 나무 무늬를 새겼다. 나무 문양과 결로 콘크리트에 질감과 촉감을 더한 시도는 '숨어있는 소나무'를 뜻하는 '송은(松隱)'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밖에 은박으로 두른 주차장 출입구, 건물 한쪽의 작은 정원 등 공간 곳곳이 특별하다.
ST인터내셔널(구 삼탄)이 1989년 설립한 송은문화재단은 송은아트큐브, 송은아트스페이스 등의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미술상, 공모전 등을 열어 신진 작가를 지원해왔다.
신사옥 개관에 맞춰 내한한 건축가 피에르 드 뫼롱은 2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한 쇼핑 공간이나 사무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몰입할 수 있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예술에 빠질 수 있는 특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건물의 수명이 전반적으로 짧은 것으로 아는데 콘크리트 기반의 이 건물은 수세대 이어지며 유리나 철강 구조의 상업적인 건물보다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 감각으로 예술을 누리듯이 이 건축물도 모든 감각으로 경험하길 원했다"라며 "건축, 도시, 예술, 사람 간의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신사옥에서는 개관을 기념해 HdM과 협력 기획한 특별전이 오는 3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열린다. 2017년 3월 콘셉트디자인과 설계를 시작으로 2018년 10월 착공, 지난 8월 준공까지 4년여의 여정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HdM의 건축 미학을 엿볼 수 있는 기존 작품 사진과 모형, 신사옥 공간을 탐구하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한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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