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사 IT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완료.."포스트코로나 체질 개선"(종합)

손의연 2021. 9.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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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자사 IT 시스템, AWS 클라우드로 이관 완료
3년여 만의 결실로 전 세계 대형 항공사 중 최초
데이터 유기적 활용과 변화 능동적 대응 가능
클라우드 바탕 예측 정확도 높인 맞춤형서비스 시행 예정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자사의 모든 정보기술(IT)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아마존웹서비스 (AWS) 이관을 완료했다. 대한항공의 전사 IT 시스템 클라우드 이전(올 인 마이그레이션) 완료는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다.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 브리핑 프레젠테이션 중인 장성현 대한항공 마케팅/IT부문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AWS, LG CNS와 협업해 IT관리 효율성 ↑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28일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이관 완료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클라우드 이관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재개될 시점에서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8년 11월 공식적으로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계획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클라우드 이관으로 다른 항공사들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번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을 추진한 것은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모든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술과 데이터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방역대책과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점도 고려했다.

대한항공은 AWS와 AWS의 국내 파트너사인 LG CNS와 함께 기존 사내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한 데이터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IT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AWS의 클라우드로 이전해 효율성을 높이고 IT 관리를 단순화했다.

대한항공은 전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을 완료해 데이터 분석 능력, 머신러닝 등 아마존웹서비스가 가진 클라우드 기능을 바탕으로 △경영 프로세스 혁신 △여객서비스 강화 △예약·발권 시스템 편의성 증대 △기상예측 정확도 제고 등을 추진한다.

대한항공은 우선 ‘클라우드 머신러닝 관리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는 머신러닝 모델의 구축·학습·적용을 모두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정확한 수요와 통계 예측을 지원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악천후로 인한 항공기 지연 예상시간, 항공기 정비 소요시간 예측 등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AWS 클라우드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에서 고객별 특성에 따른 고유 디지털 식별 정보를 부여해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고객이 경험한 대한항공의 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고객 접점 채널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웹사이트와 모바일앱이 아마존웹서비스의 마이크로서비스를 활용해 기존 속도 대비 90%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4단계로 이뤄진 티켓 구매 단계도 2단계로 간소화했으며 원스톱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발 중이다.

직원들도 데이터와 고객 중심 역량 강화

대한항공은 이번 전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이관을 추진하면서 직원들이 데이터 및 고객 중심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WS 이노베이션 빌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약 5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 기초교육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사업부문과 기술부문의 협업 강화,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아이디어 역량 구축 등 전사적인 전파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러한 작업들을 근간으로 머신러닝,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과 고객서비스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성현 부사장은 “이번 변화는 대한항공의 52년 역사상 단시간 내에 이뤄낸 가장 큰 규모의 IT 혁신”이라며 “대한항공은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역량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를 통해 효율은 높이면서 더 빠른 방식으로 서비스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코로나19 이후 여행이 재개될 때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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