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탄소배출량 감축 나비효과.. 아이폰13 생산 차질 우려

권봉석 기자 입력 2021. 9. 28. 16:09 수정 2021. 9. 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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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각종 공장이 밀집한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의 전력 소비 감축에 나섰다.

닛케이아시아 등에 따르면 아이폰용 메인보드를 생산하는 대만 업체인 유니마이크론은 지난 26일 정오부터 오는 30일 자정까지 중국 내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도 중국 내 공장 4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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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스피커 등 일부 공급 업체, 이달 말까지 조업 중단"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중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각종 공장이 밀집한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의 전력 소비 감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아이폰 부품을 공급하는 일부 업체들이 이달 말까지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

중국 정부의 공장 가동 규제 조치가 10월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지난 주부터 아이폰 예약에 들어간 중국은 물론 오는 1일 예약에 들어가는 한국 등 주변 국가의 아이폰13 물량 수급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

아이폰13미니와 아이폰13 (사진=씨넷)

■ 중국 정부, 공장 밀집지역 조업 단축 요구

2019년 기준으로 중국의 전력 생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화력발전이다. 전체 전력 생산량 중 65% 이상이 석탄을 때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미국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2030년을 정점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제75차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UN)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각종 공장이 밀집한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등의 전력 소비를 줄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화력발전소를 대신할 수단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조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

■ 메인보드·스피커 등 납품 업체, 이달 말까지 조업 중단

닛케이아시아 등에 따르면 아이폰용 메인보드를 생산하는 대만 업체인 유니마이크론은 지난 26일 정오부터 오는 30일 자정까지 중국 내 공장의 조업을 중단했다. 이 업체는 "중국 정부의 전력 공급 중단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과 테슬라 등에 기계 부품을 공급하는 폭스콘 자회사인 이손정밀공업도 지난 25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이 업체는 "고객사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용 스피커 부품을 생산하는 대만 콘크래프트도 중국 내 공장 가동을 오는 30일 정오까지 5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기존 보유 재고로 수요를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 TSMC 등은 중국 내 공장 정상 가동

중국 정부의 가동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업종도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쉽게 가동을 멈출 수 없는 업종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공정은 한 번 시작되면 24시간 가동되며 생산을 갑자기 중단할 수 없다는 특성을 지녔다.

실제로 A15 바이오닉 등 애플 프로세서를 위탁 생산하는 TSMC는 중국 내 공장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이폰13 프로 분해도. (사진=아이픽스잇)

그러나 아이폰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물론 진동 모터와 메모리 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부품을 조합해 만들어진다. 이 중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에도 자연히 영향을 미친다.

노트북 컴퓨터나 자동차 등 다른 완제품에서도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드라이버IC나 자동차용 반도체 등 일부 부품 부족으로 전체 생산 공정이 중단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 폭스콘도 조업 중단, 페가트론은 "자체 발전기 가동"

애플은 올해 아이폰13 초기 생산량을 지난 해 아이폰12 대비 20% 늘어난 9천만 대로 늘렸다. 또 지난 26일 중국에서는 사전 예약 첫 날 500만 대 이상이 판매됐고 국내에서도 오는 10월 1일부터 예약에 들어간다.

중국 정부의 공장 가동 규제 조치가 10월 이후에도 계속된다면 중국은 물론 한국 등 국가의 제품 수급 등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도 중국 내 공장 4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을 위탁생산하는 폭스콘도 중국 내 공장 4곳의 조업을 중단했다. 또 다른 아이폰 생산 업체인 페가트론은 "현재는 정상 가동중이지만 정부의 조업 축소 요구가 있으면 디젤 비상 발전기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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