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 '탄도탄' 판단 신중·미국은 "결의 위반"..반응 온도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28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한국과 미국 정부의 공개 반응에서 온도 차가 감지된다.
국무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고 북한의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와 같은 입장을 낸 것으로, 미국은 이미 이번 발사를 탄도미사일로 판단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북한이 28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한국과 미국 정부의 공개 반응에서 온도 차가 감지된다.
한국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발사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금지된 탄도미사일인지 판단을 유보했지만, 미국은 결의 위반이라며 규탄 입장을 밝혔다.
한국이 발사체 성격 규정에 더 신중한 모습인데 최근 북한이 자국의 국방력 강화를 '도발'로 매도하지 말라고 요구한 상황에서 제재 위반을 지적하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발사가 이뤄진 것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북한의 발사체를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표현했다.
군 당국도 발사 상황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탄도미사일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는 탄도미사일이 핵무기 운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정거리와 상관없이 시험발사 등 모든 관련 활동을 금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의 도발 수위를 평가할 때 탄도미사일 여부를 먼저 확인하게 된다.
반면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한 장거리 순항미사일의 경우 결의 위반이 아니기 때문에 당시 미국도 발사가 주변국에 위협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강하게 비판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발사를 결의 위반으로 판단했다.
국무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대변인 명의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고 북한의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와 같은 입장을 낸 것으로, 미국은 이미 이번 발사를 탄도미사일로 판단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물론 발사가 미국 시간으로 저녁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무부가 미사일에 대한 기술적인 분석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입장을 반복했을 수도 있다.
통상 한미 외교당국은 미사일 발사나 담화 등 특이 동향이 있으면 상황 판단을 공유하고 일관된 대북 메시지를 내기 위해 조율하는데 국무부 입장은 그런 작업이 이뤄지기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한미 외교당국은 이날 오후 예정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간 통화에서 현 상황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luekey@yna.co.kr
- ☞ 중고로 산 김치냉장고 속 1억1천만원 주인 찾았다
- ☞ 발코니서 성관계하다 추락…웃통 벗고 달려나온 남친
- ☞ '무면허 운전·경찰폭행 혐의' 노엘, 소속사와 계약 해지
- ☞ 콜라 1.5ℓ 들이킨 남성 사망…뱃속은 가스가 가득
- ☞ '성추행 파문' 조현훈 영화감독, 필명으로 복귀 논란에 사과
- ☞ 아프간 난민 보호시설서 한 달간 2천명 임신?…사실은
- ☞ 일본차에 떡하니 '필승, 일본 731부대'…호기심에 했다가 체포
- ☞ 배우 박중훈, '화천대유' 거액 투자 의혹…소속사 "개인적인 일"
- ☞ 인천대교서 사고낸 뒤 차량 세우고 추락한 50대 사망
- ☞ "냉동재료라도 직접 만들면 수제버거" 프랜차이즈-가맹점 갈등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떨어지는 500㎏ 곤포 사일리지에 부딪친 70대 남성 사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 펀치 원천은 주먹이 아니라 앞톱니근" | 연합뉴스
- "왜 네가 썰어" 김밥 한 줄에 '욱'…전과 추가된 40대 | 연합뉴스
-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종합) | 연합뉴스
- '아이유·K드라마 찐팬' 美할아버지 첫 한국행…"포장마차 갈것" | 연합뉴스
- "할머니 맛" "똥물"…경북 영양 비하 유튜버 '피식대학' 사과 | 연합뉴스
- 국민 MC도 이름 대신 "선재씨"…강렬한 연기로 본명 잃은 배우들 | 연합뉴스
- 힙합거물 콤스 8년전 여자친구 캐시 폭행 영상 공개돼 파문 | 연합뉴스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 차량 4대 추돌사고…사상자 5명(종합) | 연합뉴스
- 진도서 전동차 탄 80대 계곡으로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