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소시에다드 르 노르망, '클린시트 1위' 이끄는 센터백

레알 소시에다드 센터백 로뱅 르 노르망. 사진｜라리가 사무국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69번째 이야기: 소시에다드 르 노르망, '클린시트 1위' 이끄는 센터백

로뱅 르 노르망(24)이 철벽 수비로 팀에 공헌하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스크지방 기푸스코아주의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엘체 CF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소시에다드는 리그 2연승을 달렸고 엘체는 리그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소시에다드 수비가 이날 엘체의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적 후 바로 적응하며 4경기 2골을 터트린 루카스 페레스를 비롯 엘체에 폼 좋은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소시에다드 수비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소시에다드는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계속 옥죄어 갔고, 마침내 후반 35분 터진 미켈 오야르사발의 득점을 더해 1-0 승리를 거뒀다. 리그 7경기서 벌써 5클린시트. 소시에다드는 이날 클린시트로 라리가 클린시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물론 수비라는 것은 필드 위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강한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훌륭한 대인방어를 보여야 가능하다. 또 골키퍼들의 활약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역시나 클린 시트의 비중에 수비수들의 몫이 가장 큰 것이 일반적이다. 

소시에다드도 다르지 않다. 다른 선수들의 수비 공헌이 모두 좋지만 센터백들의 철벽 모드가 강한 수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센터백 르 노르망이 맡는 몫이 크다. 

르 노르망은 1996년생의 프랑스 센터백이다. 지난 2016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으로 합류하며 팀과 인연을 맺었고, 2018년부터는 A팀에서 활약해오고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선수인데 올 시즌에는 더욱 성장한 모습이다. 동료 센터백 아리츠 엘루스톤도와 찰떡 호흡을 보여주는 한편 다른 수비수들을 진두지휘하며 소시에다드의 클린시트 1위에 기여하고 있다. 

이날 엘체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날은 이고르 수벨디아와 센터백 라인을 이룬 그는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 물오른 페레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페레스를 완벽히 봉쇄하며 엘체의 기회 자체를 차단해버렸고 팀의 승리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가로채기를 3번이나 성공하고, 5번의 공중볼 경합 승리를 보이는 등 고른 스탯도 보였다. 

소시에다느는 안정적인 수비 속에 7라운드가 끝난 현재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도 1점에 불과하다. 소시에다드가 시즌 초반 쾌속 질주를 펼치고 있고 그 중심에 르 노르망이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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