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7' 복귀전 본 퍼거슨이 떠오른 말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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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복귀에 기쁨 마음을 드러냈다.
영국 '더선'은 27일(한국시간) "퍼거슨은 호날두의 맨유 복귀를 환영하면서 그가 돌아온 것이 율리우스 시저가 승리 후 로마에 입성한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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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의 복귀에 기쁨 마음을 드러냈다.
영국 '더선'은 27일(한국시간) "퍼거슨은 호날두의 맨유 복귀를 환영하면서 그가 돌아온 것이 율리우스 시저가 승리 후 로마에 입성한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올여름 가장 이슈가 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떠나 맨유에 입단한 호날두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공식전 292경기에 출전해 118골 69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친 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에서도 호날두는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 한 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돌아가는 발롱도르를 5번이나 수상했는데 그 중 레알에서 4차례 영예를 안았다. 2018년에는 유벤투스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건재함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여름 팀을 떠나게 됐다. 유벤투스가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꾸준하게 이적설이 흘러나왔던 호날두는 결국 12년 만에 친정팀 맨유로 복귀하게 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 신고식을 치렀고, 최근 4경기 4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오는데는 퍼거슨의 역할이 컸다. 호날두가 이적시장 막바지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퍼거슨이 직접 전화를 걸었다. 이후 호날두의 맨유 복귀는 속전속결로 진행됐고, 'CR7'은 1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퍼거슨은 'UTD 팟캐스트'에서 호날두의 복귀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호날두가 멀티골을 넣으며 승리로 장식했던 뉴캐슬전을 보면서 나는 마치 시저 승리 후 로마로 입성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정말 환상적이었다"며 시저의 유명한 대사인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호날두를 지도하던 시절의 일화를 전했다. 퍼거슨은 "호날두는 늘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노력했다. 그는 항상 훈련 후에 따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하루는 비가 오길래 '다음 날 경기도 있고 땅이 젖었으니 들어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인조 잔디 구장으로 향했다. 그가 날 이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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