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김준환의 의미심장한 지명소감 "10년 전진 위한 1년 후퇴다"   [잠실톡톡]

서정환 2021. 9. 2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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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김준환(24)에게 전화위복이 왔다.

김준환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지명됐기에 많은 의문을 낳았다.

지명 후 김준환은 "먼저 절 뽑아주신 KT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농구하면서 작년 일년간 고생했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이 있다.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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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서정환 기자] ‘재수생’ 김준환(24)에게 전화위복이 왔다.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은 고민 끝에 이원석의 이름을 가장 먼저 불렀다. 2순위 KT는 대학최고센터 하윤기(23, 고려대)를 지명했다. 3순위의 오리온은 고민없이 이정현을 선택했다. 

드래프트의 이슈 중 하나는 지난해 아쉽게 지명을 받지 못한 경희대출신 김준환의 지명여부였다. 김준환은 지난해 대학리그서 득점상까지 차지하는 등 걸출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지명을 받지 못했다. 김준환보다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도 지명됐기에 많은 의문을 낳았다. “'학연지연 드래프트’에서 김준환이 밀렸다”는 농구계의 평가도 있었다. 

구세주는 KT였다. 이미 1라운드 2순위로 대학최고센터 하윤기를 지명한 KT는 2라운드 9순위로 김준환을 지명했다. 재수생 김준환이 지명되자 1년 후배들이 전원 기립해서 축하를 해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명 후 김준환은 “먼저 절 뽑아주신 KT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농구하면서 작년 일년간 고생했다. 어머니, 아버지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이 있다. 10년 전진을 위한 1년 후퇴라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준환은 올해 KBL 드래프트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할 경우 프로농구선수의 꿈을 이루기 어려웠다. 일본프로농구 등 해외취업을 알아봐야 할 처지였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청년들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요즘이다. 김준환의 오랜 기다림과 지명은 감동을 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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