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손흥민은 미드필더일까, 공격수일까..벤투의 답은?

이현호 기자 2021. 9. 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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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분류했다.

벤투 감독의 분류에 따르면, 해당 27명 중 골키퍼는 4명, 수비수는 10명, 미드필더는 11명, 공격수는 2명이다.

이어서 "미드필더로 분류한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이동준, 송민규 모두 측면 공격수,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 중 몇 명은 원톱도 가능하다. 다른 선수들은 투톱으로 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벤투 감독은 흔히 말하는 '정통파 스트라이커'만 공격수로 분류하는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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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미드필더'로 분류했다. 갸우뚱할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의 설명을 들어보면 일리가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온라인 기자회견에 앞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7인 명단을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27명 엔트리를 꾸려 오는 7일 홈에서 시리아전, 12일에 원정에서 이란전을 치른다. 두 경기 모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다. 한국은 이라크, 레바논과 치른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둬 조 2위에 있다.

벤투 감독의 분류에 따르면, 해당 27명 중 골키퍼는 4명, 수비수는 10명, 미드필더는 11명, 공격수는 2명이다. 공격수에는 황의조와 조규성만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나상호, 이동준, 송민규 등 공격 지역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이들을 모두 미드필더로 나누었다.

벤투 감독은 "공격수가 2명뿐이다. 더 발탁하지 않은 이유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명단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미드필더로 분류한 손흥민, 황희찬, 나상호, 이동준, 송민규 모두 측면 공격수,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들 중 몇 명은 원톱도 가능하다. 다른 선수들은 투톱으로 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큰 틀에서만 미드필더로 분류했을 뿐이지 앞서 언급한 선수들을 공격 포지션에 배치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실제로 벤투 감독은 지난 이라크전에서 손흥민을 투톱에 가까운 윙어로 출전시켰다. 황의조를 스트라이커에 세우고, 손흥민은 1선과 2선을 폭넓게 오가도록 했다.

이처럼 벤투 감독은 흔히 말하는 '정통파 스트라이커'만 공격수로 분류하는 지도자다. 이번에 발탁된 황의조와 조규성 모두 이 기준에 따라 공격수로 나뉘었다. 과거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김신욱, 지동원 역시 공격수로 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

그렇다면 소속팀 기준으로 각 선수들의 포지션은 어떻게 분류될까. 손흥민과 황희찬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사무국은 손흥민과 황희찬 모두 '공격수(Forward)'에 포함시켰다. 토트넘 구단 홈페이지에서는 따로 손흥민의 포지션을 언급하지 않고, "1992년 7월 8일 한국 춘천 출생"이라고만 적었다. 울버햄튼 구단은 황희찬을 '공격수(Striker)'에 넣어 아다마 트라오레, 라울 히메네스 등과 같은 포지션으로 분류했다.

K리그 소속 선수들을 둘러봐도 마찬가지다. FC 서울 홈페이지에 나온 포지션 구분을 보면, 나상호는 박주영, 지동원, 조영욱 등과 함께 공격수로 나뉘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모두 이동준, 송민규를 각각 공격수로 구분했다.

다시 말해 벤투 감독은 공격수를 2명만 뽑은 게 아니다. 스트라이커 2명에 여러 공격 자원을 조합해 활용하겠다는 철학을 밝힌 것이다. 따라서 '공격수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의문은 잠시 접어둬도 될 것 같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 EPL 사무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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