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처럼' 초등학생에 알고리즘으로 읽을 책 추천해준다
[경향신문]
“저는 평소에 책 제목과 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데, 실제 내용은 저와 안 맞아서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인공지능이 저를 꿰뚫어 보는 거 같아요. 마치 넷플릭스처럼요”(제주대학교부설대학부설초 6학년 학생)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사용자의 이용 경험을 토대로 인공지능(AI)이 학생들에게 읽을 도서를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생의 독서 활동 이력을 AI로 분석해 학생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주는 웹서비스 ‘책열매’를 29일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책열매’는 최근 주목받는 구독 서비스에 이용되는 AI 추천 알고리즘을 활용,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교사의 독서 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웹서비스다. 학생 개별의 독서 성향에 맞춰 도서를 실시간으로 추천해줌으로써 학생이 독서에 대한 재미를 느끼며 평생 독자로 성장할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교육대학 자료 개발 팀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자료 개발팀에서 제작한 약 700권의 도서에 대한 독서 수업 자료가 제공되며, 교사가 직접 자료를 탑재하고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원된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책열매’는 지난 6개월 동안 연구학교 시범 운영을 통해 학생의 독서 활동과 어휘 학습 등의 자료를 수집, 현장 적합성을 높였다.
교육부는 특히 ‘책열매’ 서비스가 학생의 어휘 수준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을 제공, 자신의 학년 수준에 맞는 어휘력을 갖추고 교과 학습을 위한 독해와 더 나은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독서를 통한 깨달음의 경험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는 것은 평생 배움을 위한 단단한 초석을 만드는 중요한 일”이라며 “학생이 스스로 독서를 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책열매를 시작으로 미래 교육에 걸맞은 독서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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