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아름다운 '남녀 통합 챔피언' 폴러 김해니의 폴 이야기 [코리아 폴 챔피언십]

반재민 2021. 9.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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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저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직장인들에게도 마찬가지이고 운동 선수들이나 일반인들에게도 언제나 운명의 터닝 포인트는 찾아온다. 코리아 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해니도 바로 그 운명의 포인트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선수일 것이다.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오다. 직장 동료의 권유로 잡은 폴은 그에게 전부가 되었고, 양아영이라는 최고의 스승을 만나 숨겨왔던 폴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26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의 몬스터짐 아레나에서 펼쳐졌던 2021 몬스터짐 코리아 폴 챔피언십 프로 부문에서 그는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여자 싱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김해니는 남녀 싱글 부문과 마스터, 주니어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우승자가 되는 통합 챔피언의 자리에도 오르며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되는 겹경사도 누렸다. 박진감 있는 연기를 펼친 남자 싱글의 신동호와 우아함으로 승부를 펼친 김해니의 점수 차이는 10점 내외였을 정도로 치열했고, 결국 감점도 거의 없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김해니가 챔피언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우승 후에도 그는 아쉬움이 남는 듯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자신이 원하는 연기를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우승의 기쁨보다 더욱 커보였다. 진정으로 폴을 사랑하고 폴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낸 코리아 폴 챔피언십 우승자 김해니를 몬스터짐에서 만나보았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코리아 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해니라고 합니다. 현재 구리에 있는 팅커벨 폴 스튜디오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폴을 열심히 타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 소감?
-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준비한 것에 100%를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성과를 결과로 보상 받은 것 같아 기분은 좋다.

이번 무대는 어떤 컨셉이었는지 그리고 본인이 평가한 이번 무대는?
- 모두 힘든 코로나 시국에 희망을 주는 안무를 준비했다. 무대를 통해 준비한 예술을 잘 표현한 것 같고, 심사위원들이 그 부분을 잘 봐줬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술적인 면을 봤을 때는 평소 무난하게 하는 스피닝 첫 번째 동작에서 발을 한 번에 걸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쉬웠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기술은 클라이막스에서 음악이 터진 후 한손으로 버티며 손을 뻗었을 때 같다.

폴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양아영 원장의 제자로 알려져 있는데 제자로 바라본 스승 양아영 원장은 어떤 사람인가
- 저희 원장님은 폴러로서 제일 존경하는 분이다. 폴 실력으로는 말할 것도 없지만 항상 뒤에서 잘 챙겨주시고 정이 많고 따뜻한 분이다. 원장님 사랑합니다.♡



자신의 주특기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기술이 있다면?
- 아직 저의 주특기 기술은 없는것 같다. 다만 페가수스라는 기술을 좋아해 대회 때마다 스피닝 첫번째 콤보에 꼭 넣는 편이다. 다음 대회때는 말첸코 기술을 넣고 싶다.

루틴을 짤 때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루틴을 짜는지
- 노래에 브릿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부분을 가장 신경써서 안무 루틴과 기술을 구현했다. 루틴은 제인쌤이라는 안무가분께서 짜주신건데 음악과 기술에 맞게 안무를 잘 짜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 폴 선수로서의 각오를 알고 싶다.
- 폴이라는 종목이 이전보다는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폴이라는 종목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더 대중화되도록 널리 알리고 싶다. 다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된다면 소름돋는 연기를 관객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폴이란?
- 나에게 폴은 썸타는 연인처럼 밀당하는 사이? 폴타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그날에 기분이 폴이 잘 타졌는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썸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오묘한 기분보다는 좋은 기분을 남기고 싶은 것도 비슷하기 때문에 더 좋은 기분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사진=몬스터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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