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노사 관계'에 파업·투쟁부터 떠올려"

손의연 2021. 9.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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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10명 중 4명은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대립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바라보는 노사관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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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전체 43.6%, 노사관계 대립적으로 인식
"기업의 열악한 노동환경, 노조의 타협 거부, 정부의 탁상행정이 문제"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하고,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 자제해야"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MZ세대 10명 중 4명은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대립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칭하는 말이다.

‘우리나라 노사관계’하면 떠오르는 단어 설문조사 (그래프=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바라보는 노사관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980년~2000년대에 태어난 이른바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중 300명은 취업자, 100명은 미취업자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질문에 ‘매우 대립적이다’가 9%, ‘대립적이다’가 34.6%로 전체의 43.6%가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바라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를 묻는 질문에 ‘파업’을 꼽은 응답자가 40.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투쟁’(17.3%)이었다.

‘타협’(5.0%), ‘양보’(3.0%), ‘화합’(3.0%) 등 긍정적 단어들을 선택한 응답자는 적었다.

경총은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기업·노조·정부의 요인에 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들은 기업 경우 ‘열악한 근무환경’(41.7%), 노조 경우 ‘대화와 타협 거부’(34.3%), 정부 경우 ‘탁상행정’(22.0%)이 문제라 여기고 있었다.

기업에 대해선 ‘불공정한 임금체계’(19.0%), ‘낮은 임금 수준’(14.7%), ‘고용불안’(10.0%), ‘딱딱한 조직문화’(7.8%), ‘장시간 근로’(5.3%)가 문제라는 답변도 있었다.

정부에 대해선 ‘노동정책 일관성 부족’(20.0%), ‘노조의 불법행위 방치’(16.5%), ‘사회적 대화 조율능력 부족’(14.8%), ‘사용자의 법위반 방치’(13.5%) 등을 문제로 지적하는 답변도 나왔다.

경총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볼 때 MZ세대의 노조 간 세력 경쟁으로 인한 폐해, 근로시간면제자 등 노조 간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매우 클 것”이라며 “MZ세대에서 정부의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에 대해 실효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요소인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68.4%가 ‘필수적 요소’라고 응답했다.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MZ세대도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용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기업은 근무환경개선과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노동계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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