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족(김장 포기) 늘자.. 세컨드 냉장고로 진화하는 김치냉장고

최인준 기자 2021. 9. 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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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음식 보관할 수 있게 바꿔
와인을 종류별로 맞춤 보관할 수 있는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딤채 보르도 스페셜'. 칸별로 레드 와인(섭씨 15~16도), 화이트 와인(12도), 스파클링 와인(10도 이하)에 맞는 최적의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위니아딤채

위니아딤채는 28일 와인을 종류별로 맞춤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 ‘딤채 보르도 스페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치·야채 등 식재료를 보관하는 기존 냉장 칸과 별도로 김치냉장고 우측 윗부분에 와인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칸을 만든 것이다. 와인 보관칸에는 층별로 레드 와인(섭씨 15~16도), 화이트 와인(12도), 스파클링 와인(10도 이하) 등 최적의 보관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또 흔들림에 민감한 와인을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냉각 팬이 돌아가거나 냉장고 문을 여닫을 때 생기는 진동을 흡수하는 와인 보관 틀을 적용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열대 과일·초콜릿 등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안주류를 보관할 수 있는 별도 냉장 칸도 있다”고 했다.

김치냉장고가 진화하고 있다. 김치 맛을 지키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여러 식재료와 음료·주류까지 보관할 수 있는 신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김치냉장고가 사실상 ‘세컨드 냉장고’ 역할을 하면서 외관에 여러 색상을 입혀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최근 직접 김장을 하는 대신 포장 김치를 구입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난 추세에 맞춰 김치냉장고 기능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여러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4도어(냉장고 문이 4개) 방식의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를 출시했다. 소비자가 설정한 온도에서 0.3도 이내로 유지하는 초정밀 냉각 기능을 적용해 김치나 육류·생선뿐 아니라 보관 기간이 짧은 뿌리 채소, 열대 과일과 같은 식재료를 맞춤 보관할 수 있다. 제품 아래 칸에는 음료(-1도), 간편식(-20도) 등 용도에 따라 적정 온도를 설정해 보관이 가능하다. 맞춤형 가전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 구입 후에도 냉장고 문 색상을 바꿀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포장 김치를 종류별로 맞춤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 ‘디오스 김치톡톡’을 출시했다. 인공지능(AI)이 CJ제일제당·대상·종가집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포장김치 9종의 정보를 분석해 최적의 보관 환경을 조성한다. 예를 들어, 김치냉장고와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포장 김치 바코드를 촬영하면 김치 종류·제조일자·브랜드 정보가 김치냉장고로 전송돼 적합한 온도와 시간을 알아서 설정해주는 식이다. 같은 날짜에 만든 포장 김치라도 브랜드별로 재료 구성 차이로 염도와 맛이 다르기 때문에 보관 방법도 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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