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 방송 많이 나온다고" 구본길 고백한 스포테이너 고충 [TV와치]

박은해 2021. 9.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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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요즘 방송 많이 하는데 '쟤네 운동선수인데 방송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다. 그런 시선 때문에 걱정했는데 저희가 노출할수록 펜싱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더라. 우리가 방송에 뛰어들 거 아니니까 즐기고 다시 돌아가서 선수의 본분에 충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골프 선수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세리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아졌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이 정도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 종목별로 많이 방송에 나오기 시작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더라. 예전같이 않은 분위기는 확실하다"며 "목표는 확실히 있으니 운동 외적인 것도 이것저것 해보고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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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저희가 요즘 방송 많이 하는데 '쟤네 운동선수인데 방송 너무 많이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거다. 그런 시선 때문에 걱정했는데 저희가 노출할수록 펜싱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더라. 우리가 방송에 뛰어들 거 아니니까 즐기고 다시 돌아가서 선수의 본분에 충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구본길이 스포테이너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언급했다.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노는 브로2' 고정 출연 중인 구본길은 최근 국제대회 선발전을 치른 현역 선수다. 9월 27일 방송에서 구본길은 동료 선수 오상욱과 함께 대표 스포테이너 박세리를 만나 일일 골프 강습을 받고 저녁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골프 선수 은퇴 후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세리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아졌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이 정도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 종목별로 많이 방송에 나오기 시작해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더라. 예전같이 않은 분위기는 확실하다"며 "목표는 확실히 있으니 운동 외적인 것도 이것저것 해보고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예능뿐 아니라 다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토크쇼에서 스포츠 스타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제는 대체 불가 방송인으로 자리 잡은 안정환, 서장훈부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허재와 현주엽, 독보적인 캐릭터를 가진 김연경,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허웅X허훈 형제, 2020도쿄올림픽 이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관심을 모은 배구 선수 김희진, 오상욱도 스포테이너 유망주다.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방송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현역 선수의 방송 활동에는 여전히 따가운 시선이 따라붙는다. 일부는 "훈련에 집중하지 않고 방송만 하려고 한다"며 악성 댓글이나 메시지를 선수에게 남기기도 한다.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사격 선수 진종오도 지난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역이니까 방송도 하지 말고, 공연도 하지 말고, 그냥 운동만… 저도 제 앞가림은 하는 나이인데"라고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진종오는 운동선수는 운동만 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박세리와 구본길이 실감한 것처럼 스포츠 스타의 방송 출연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종목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종목에 대한 관심은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인프라 형성과 지원과도 직결된다. 동료, 후배 선수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것 역시 경기력 향상만큼 중요한 스포츠 스타들의 역할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루는 것이 누구보다 익숙할 운동선수들에게 걱정을 가장한 지나친 간섭을 하는 것이 정말 도움 되는 일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사진=티캐스트 E채널 '노는 브로2'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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