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포드 '13조' 역대 최대 투자..美 전기차 시장 패권 쥔다

김성은 기자 2021. 9. 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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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SK이노베이션 연합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GM·LG에너지솔루션 연합 아성에 도전한다. 포드·SK이노베이션 배터리 합작사는 기존 대비 두 배가 넘는 생산능력 증대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으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4개월 만에 부지 두 곳 선정···150GWh 생산능력으로 1위 '도약'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완성차 기업 포드와 지난 28일(현지시간) 양사 합작키로 한 '블루오벌SK(BlueOvalSK)'의 생산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서 배터리 생산 부지를 발표하는 행사를 각각 열고 대규모 투자 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양사가 지난 5월 블루오벌SK 설립을 밝힌 지 약 4개월 만의 부지 선정 및 투자 확대다.

당시 양사는 총 6조원을 들여 미국에 연산 60GWh 규모로 공장을 짓기로 밝혔었다. 이번 발표에서 양사는 기존 대비 투자 규모를 2배 이상 늘린 총 114억달러(약 13조1020억원)원을 들여 129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60kW 용량 배터리 탑재한 전기차를 매년 2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수치다.

테네시 공장은 470만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공장과 함께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43GWh다. 또 켄터키 공장은 190만평 부지에 86GWh로 건설된다. 켄터키 공장은 43GWh 규모 공장이 2기 들어서는 형태다.

투자액수는 포드 118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현재까지 미국에서 이뤄진 배터리 공장 투자 건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44억5000만달러(약 5조1000억원)를 투자키로 했으며 투자기간은 오는 10월부터 2027년 12월까지다. 즉,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5조1000억원씩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짓고 포드는 자체 투자로 2조8000억원을 들여 전기차 조립공장, R&D센터, 트레이닝센터 등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짓고 있는 2개 공장의 생산능력(9.8GWh, 11.7GWh)과 합치면 150GWh가 넘는다.

이번 생산능력 확장을 감안할 때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전세계 200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단 목표를 초과달성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포드와 손잡은 투자결정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단숨에 미국 배터리 선두 기업으로 올라선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최대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밝힌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현재 미시간주에 5GWh 규모 공장을 가동중이고 GM과 합작해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GWh 공장을 짓고 있다. 기존에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 총 140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다고 밝히는 등 미국 내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포드·SK이노베이션 협력 강화에 양사 전동화 전략 '탄력'
중국, 유럽에 이어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중인 미국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전기차에 각종 세금 혜택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이 전기차 전환을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란 기대다.

무엇보다 이번 협력 강화로 SK이노베이션과 포드 각사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이 탄력을 받게됐다.

SK이노베이션은 1TWh(테라와트), 즉 금액 환산시 13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톱3 안에 든다는 전략이다. 수주잔고 기준으로는 이미 상위 3위다.

포드는 지난 5월 말, 2030년까지 전세계 자동차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채운다고 밝혔었다. 포드는 이번 합작사 생산능력 확대로 목표 달성에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4년내 1만1000개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포드 빌 포드 회장은 "지금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이끌고 '탄소 중립 제조'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의 순간"이라며 "포드는 혁신과 투자로 미국인들이 환호하는 전기차를 만들면서도 지구를 보호하고 나아가 국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짐 팔리 사장은 "더 나은 미국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수 십년 동안 이뤄진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며 "일자리 창출, 탄소 중립 제조 시스템 구축, 지역사회 기여, 주주 가치 창출 등 다수를 위해 성장하는 획기적인 전기차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지동섭 대표는 "과감한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통해 자동차 산업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포드와 협력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를 통해 함께 도약하고 더욱 깨끗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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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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