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쯤이야'..수확철 경운기 등 농기계 사고 잇따라

강원 매년 9∼10월 사망사고 발생..경찰, 사고 예방 활동 강화

경운기 추락(PG) [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수확기를 맞아 강원 농촌지역에서 경운기와 인력 수송차량 사고가 잇따라 경찰이 사고 예방 활동 강화에 나선다.

28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현재까지 9∼10월 발생한 농기계 사고로 9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8명으로 평균 나이는 72.3세로 나타났다.

9명 모두 운전미숙으로 인한 추락 또는 전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사고 시간대로 보면 농사 활동이 많은 오후 2∼4시에 일어난 사고가 5건이나 됐다.

지난 8일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농로에서 A(78)씨가 몰던 경운기가 오른쪽으로 굽은 도로를 달리다가 논 옆 도랑에 떨어지면서 A씨가 바퀴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지난 26일에는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밭에서 인부를 수송하던 21인승 미니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20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이에 경찰은 인력 수송차량 안전관리와 함께 농기계·사발이 운전자를 대상으로 단속·계도 활동을 한다.

인력 수송차량은 출발·도착·경유지에서 승차정원 준수와 안전띠 착용 여부를 중점 단속하고, 농사 활동이 많은 시간대에 농촌지역을 집중하여 순찰한다.

강원경찰 관계자는 "경운기 사고는 대부분 연로한 운전자가 힘에 부쳐 핸들을 꺾지 못해 커브 길에서 추락하는 사고"라며 "운전 경험을 과신하지 말고 항상 사고에 대비하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지난 26일 강릉 미니버스 도로 이탈 사고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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