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부터 가축 백신까지'..애물단지? 아이스팩 재활용한다 [청주시]
[경향신문]

충북 청주시가 버려진 아이스팩을 가축 백신 보냉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다.
청주시는 사용한 아이스팩을 수거해 가금류 사육농가에게 배부하는 등 가축전염병 예방백신 보냉제로 재사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청주지역 44개 가금류 사육농가는 청주시에서 감보로·뉴캐슬 등 가축 전염병 예방백신을 받아 사용한다. 한 달 평균 60회 정도다. 이 백신들은 냉장보관이 필수인데, 청주시는 그간 백신 제조업체에서 받은 보냉제를 백신과 함께 넣어 농가에 배부해왔다. 하지만 보냉제가 떨어지면 농가들은 얼음 또는 보냉제를 직접 갖고 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보냉제를 구하기 힘든 농가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아이스팩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아이스팩 수거함을 자체 제작했다”며 “10월부터 가축방역약품 배부 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팩 수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5월 상당·흥덕·서원·청원구에 2곳씩만 설치했던 아이스팩 수거함을 7월부터 43곳 읍·면·동사무소와 오창출장소 등 44곳으로 늘렸다. 이 곳에서 수거되는 폐 아이스팩은 한달 평균 3~4t에 이른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세척 과정을 거쳐 희망업체에 전달된다. 희망업체는 전통시장과 식품제조 공장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육거리시장 등 전통시장에 한 달 평균 1~2t 가량 공급하고 나머지 아이스팩은 김치공장 등 식품제조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깨끗히 세척한 뒤 재사용 스티커를 부착하기 때문에 소비자 거부감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폐 아이스팩 수거를 독려하기 위해 청주시는 7월부터 아이스팩을 가져오는 시민들에게 무게에 따라 종량제 봉투를 지급하고 있다. 아이스팩 2㎏을 가져오면 5ℓ 종량제 봉투 1장을, 15㎏을 가져오면 50ℓ 종량제 봉투 1장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청주시는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종량제 봉투 5ℓ 2000장과 50ℓ 180장을 각각 지급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통시장과 식품제조업체도 비용절감은 물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아이스팩 재활용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용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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