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내년 2Q 메모리 업황 반등, 삼전 메모리 영업익 43조"

황국상 기자 2021. 9. 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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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정상화 통한 가격하락 방어 및 내년 2Q 이후 메모리 업황회복 등 시나리오 제시
(서울=뉴스1) = 삼성전자는 함돈희 종합기술원 펠로우 겸 하버드대 교수,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 황성우 삼성SDS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필한 뉴로모픽 주제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게재됐다고 26일 밝혔다.삼성전자 논문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2021.9.26/뉴스1

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의 내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소 26조4000억원에서 최대 43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 극대화'(Production Maximization)이 아니라 '재고 정상화'(Inventory normalization)을 통해 DRAM 가격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전일(27일) 한국 반도체 업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생산량 극대화를 추진하기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지지를 위해 재고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보유한 재고 수준은 1주 미만 분량이지만 이를 2~3주치로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현재 DRAM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은 2018년 하반기, 종전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로 들어설 무렵 제조사 재고가 12주치에 달했던 것에 비해 훨씬 건강(Healthy)하다"고 했다.

또 "제조사 측의 빠듯한(Lean) 재고 수준은 제조사의 가격 협상력을 높여준다"며 "(반도체) 가격 수준이 만족스럽지 못한다면 제조사들은 재고 축적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제조사 측 재고 정상화가 진행될 경우 DRAM 가격 하락 폭은 올 4분기 3%, 내년 1분기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내년 1분기 이후 DRAM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내년 2분기 중 차세대 메모리 DDR5의 론칭이 본격화되면 반도체 업황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게 씨티그룹 측 전망이다.

물론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생산량 극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씨티그룹은 "2018년 4분기 최근의 반도체 업황 침체가 일어났을 무렵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은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재고를 대거 처분했다"며 "생산량 극대화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 역시 발생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또 "생산량 극대화 전략을 취할 경우 DRAM 가격 하락 폭은 올 4분기 10%, 내년 1분기 11%에 이를 것"이라며 "이 경우에도 내년 2분기부터 빠듯해지는 반도체 수급과 재고 감소에 따른 반도체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반도체 업황은 V자형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모리 제조사들이 재고 정상화 전략, 생산량 극대화 전략 중 어느 쪽으로 활로를 찾으려 하든 상관 없이 내년 2분기부터 메모리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씨티그룹은 "메모리 업황 사이클이 구조적으로 과거에 비해 단축될 것"이라며 "단축된 업황 사이클, 제한된 클린룸 공간,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용사) 재고 고갈 등에 따라 메모리 업황 회복은 내년 2분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 제공=삼성

아울러 씨티그룹은 메모리 제조사들이 재고 정상화 전략을 취할 경우 삼성전자의 내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43조50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29조8000억원) 대비 4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생산량 극대화 전략을 택할 경우 삼성전자의 내년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은 26조4000억원으로 올해 전망치(28조5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3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7월 하순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피크아웃'(Peak Out), 즉 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본격화됐다. 이후 8월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다. 씨티그룹의 이번 보고서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글로벌 IB인 JP모건에서도 마찬가지 진단이 나왔다.

JP모건은 지난 22일 삼성전자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요처인 PC 부문의 재고 수준은 8~10주치로 2018년 하반기 6~7주치에 비해 분명히 더 높은 수준이지만 △서버쪽 재고 수준은 현재 8주치에 불과해 2018년 하반기 당시의 12주치 이상이었던 재고 수준에 비해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JP모건은 "메모리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약 2주치)는 2018년 하반기 당시(6주치)에 비해 적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종전 사이클에 비해 훨씬 작을 것이고 그 기간도 더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반도체 부문 이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JP모건이 제시한 목표가는 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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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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